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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는 게 애국이다", 중국 전역에 외출 자제령

최악의 춘제, "새해 인사 금지, 모임 금지"

"제발 외출하지 말라. 집에만 있는 게 애국이다."

26일 인구 2천만명이 넘는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산으로 사실상 이동 자제령이 떨어지면서 '유령 도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며칠 전까지 마스크를 쓴 시민이 절반 정도였다면 지난 25일부터는 모든 가게의 점원, 경비원, 경찰들까지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외출하는 시민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간혹 보이는 행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로 접촉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춘제 때 수십만명이 몰리는 자금성(紫禁城)과 만리장성 등은 모두 문을 닫아걸었고 도서관, 미술관, 극장 등 공공장소도 임시 폐쇄됐다.

춘제의 대표 행사인 묘회(廟會)도 취소됐다. 묘회는 춘제 등 명절에 사원에서 지내는 제사와 주변 지역의 문화 오락 활동을 함께 일컫는 말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다.

수만 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는 왕징(望京) 지역 또한 인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적이 자취를 감췄다.

성당과 교회에는 공안이 찾아와 대중 집회 취소를 통보하는 등 베이징시 당국은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명이 모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한 교민은 "우리가 사는 동네에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말이 있어 불안해 밖에 나가지 못한다"면서 "모두 한국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 당국자는 "중국 내에서 현재 한국인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으로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1급 대응에 들어가면서 중국 전역의 분위기는 거의 비슷하다.

중국의 각 지방 정부는 동네마다 '새해 인사 금지, 모임 금지' 현수막을 붙여놓고 순시원들이 돌아다니며 확성기로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있어라"라고 안내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새해 인사를 하러 가려는 주민과 순시원들이 멱살을 잡고 싸우는 동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애국"이라면서 고향을 방문했더라도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장시(江西)에 귀향한 한 베이징 근무자는 "집에 갔더니 우한 폐렴 때문에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해서 온종일 집에만 있다"면서 "집에만 있는 게 국가에 공헌하는 거라고 하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춘제에 수억명이 귀향해 친척 집을 방문하고 새해 인사를 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 게 풍습인데 우한 폐렴이 춘제 풍속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

일부 시골 마을에서는 아예 마을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놓고 '접근 금지' 팻말을 세워놓았을 정도다.

한편 타오바오(淘寶)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우한 폐렴 예방에 좋다는 KN95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우한 폐렴 예방책이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는 등 올해 춘제 연휴의 즐거움은 사실상 중국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양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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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1 0
    남이사

    중공당은 끝났다

  • 0 0
    코로나

    발열 호흡곤란 복통등 증상을 봐선
    폐와 위장관 공격인데 하나이상의
    복합공격 바이러스는 치료가 힘들다
    사망자는 대개 면역체계와 바이러스간의
    전쟁에서 발생하는 고열로 인해
    몸의 냉각 시스템의 과부하로 망가져서 사망한다
    충분한 수분 수액 전해질 공급으로
    몸의 열을 낮추는 방법외에는 없다
    열성 전염병은 무조건 열부터

  • 0 0
    생화학무기 ?

    근거없이 음모론 주장하는 놈이
    누구보고 우매 하다는거냐 ?

  • 0 0
    코로나

    이 신종 바이러스에 약이 없다
    그럼 증상 완화제 먹고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겨내야해
    치료대법은 수분공급을 해서
    폐를 촉촉하게 윤활 윤택하게 해야돼
    흡수 빠른 전해질과 항 바이러스 대책으로
    믹서로 갈아 마시는 김치 주스
    전복 바지락등 패류 껍질 삶은 물
    구운 돼지 껍데기가
    폐의 열과 위장관 복통을 완화 해

  • 0 1
    일반적인바이러스나질병이아닐게야....

    이번 우한사태는 분명 생화학무기실험중 유출이돼 소동이벌어진듯하다
    도시를봉쇄할정도라면 매우심각하단얘긴데
    길거리서 사람들이 픽픽쓰러지는모습 유튜브를통해나오는데
    이게 일반적인 바이러스나 질병으로치부할문제는 아닐게야
    아직도 우리 쓰레기언론기사에 우메한네티즌들 뎃글들보면
    참으로한심한인간들천지구나하는생각
    아직도 먹거리얘기하고자빠졋으니 걍 뒤져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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