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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측, '이명박 대세론' 공방

박근혜측 "7월중순 역전" vs 이명박측 "대세론 불변"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 5.1%포인트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조사되자, 박근혜 진영은 다음달이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환호성을 올리는 반면, 이명박 진영은 이명박 전시장이 직접 나서 '이명박 대세론' 수성에 나서는 등 양진영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이재오 직접 '이명박 대세론' 수성 나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4일 경북지역 언론간담회에서는 최근 박근혜와의 지지율 격감 추세와 과련, “내가 국민적 지지를 그래도 근 1년째 앞서 있고, 이 여론조사라는 것이 10%(박근혜와의 격차)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요즘 많은 공세 받고 있지만, 저는 김대업식 공세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2002년도와 같은 허무한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국민을 믿고 있다. 저는 국민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지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 10일 전으로 7월초에 한 번 홍역이 있을 것이고 경선 직전인 8월초쯤에 가서 또 한 차례 있을 것”이라며,그러나 “한 두 차례 태풍이 불어올 것이지만, 흔들릴 뿐이지 넘어가지는 않는다”이라고 ‘이명박 대세론’에 변함이 없음을 주장했다.

그는 "내가 파악하기로 21일 저녁을 고비로 해서 1차 전쟁은 끝나고 예상했던 지지율 선에서 멈췄기 때문에 지금 대개 38%대를 유지하고 있고 2위와 13~15%포인트 유지하는 선에서 끝났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올라갈 일만 있지 내려갈 일은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최근의 지지율 격차 감소에 관련, 이명박-박근혜 진영이 '이명박 대세론'의 존속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측 "7월 중순이면 역전될 것"

반면에 김재원 박근혜 캠프 공동대변인은 24일 오후 <중앙일보> 여론조사결과에 환호하며 “이 전 시장 지지율이 3일마다 1%포인트 빠지고 있는데 어디까지 가서 멈출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6월말에서 7월 중순 정도 박 전 대표가 앞서지 않을까 하는 게 내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지지율 역전을 자신했다.

박근혜 선대위의 김무성 본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명박-박근혜 지지격차가 13~15%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의 트랜드를 왜곡하는 오류도 범했다”며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격차는 최소 4~5%까지 줄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측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35%가 무너지자 당황하고 중심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재오 의원은 오늘 이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고 추세는 급격하게 더 격차가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구나 지지율 격차가 주는 이유가 정책검증과 도덕성 검증을 시작하면서 국민들이 후보들의 실체를 파악하고 상승한쪽은 기대, 떨어진 쪽은 실망이 반영 되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라며 “이런 사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바닥 운운 하는 것은 손톱으로 해를 가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우리는 최근 사태를 지켜보면서 위기관리에 강한 지도자와 위기 앞에 당황하고 흔들리는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목격하고 있다”며 “이명박 후보 진영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상상을 초월하는 경망한 행동들을 잇달아 쏟아 내고 있다”고 이명박 캠프를 맹비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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