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만수 "메이저리그에도 단발령 있다"

홈페이지 '헐크의 일기'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의 엄격함 소개

'헐크' 이만수 코치(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자신의 홈페이지 '헐크의 일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의 재미있지만 의미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 코치는 "며칠 전 구단주 제리가 단장을 통해 팀 내에 머리가 긴 선수 4명에게 단발령을 내렸다"며 "그다지 길다고 할 수도 없는 짧은 단발머리 정도 인데도 구단주는 화이트 삭스팀의 룰인 짧은 머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또 구단의 이런 조치에 대해 "우승의 기쁨에 들떠 조금은 느슨해진 선수들의 기강을 다잡는 의미도 많은 것 같다"며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머리가 길었던 4명의 선수들은 팀내에서 미남들로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수들이어서 선뜻 자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모두 단정하게 정리하고 나타남으로 팀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고 상명하복에 엄격한 메이저리그 분위기를 전했다.

이 코치의 표현대로 자유와 개인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미국이라는 국가의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치고는 '의외의 엄격함'이라 할 만한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중인 이만수 코치 ⓒ연합뉴스


이 코치는 글 말미에서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양키즈를 예로 들며 "명문팀의 자부심은 야구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복장이나 두발까지도 모범을 보인다는 보이지 않는 팀분위기가 있다"면서 "화이트삭스구단도 명문구단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작은 부분부터 신경쓰고 있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프로스포츠 구단으로서 명문구단이 된다는 의미는 단순히 경기에서의 1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이 코치는 이 글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