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처가 총장상 위조했다면 법적책임 져야"
"검찰 수사에 마땅히 승복해야"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후보자로서 청와대나 총리나 현 법무장관에게 인사청문회와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과잉발언 자제를 건의할 수 있느냐'고 묻자 "네,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 승복 여부에 대해선 "그 결과에 대해선 마땅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아무리 검찰이 밉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싫다고 해도 '군사정권의 내란음모 수준' 이렇게 (청와대가) 표명해서야 법무장관이 된다한 들 (검찰) 통제가 되겠느냐"고 힐난하자, 조 후보자는 "법무부는 법무부의 길이 있고 검찰은 검찰의 길이있고 법무장관은 장관의, 총장은 총장의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런 의혹을 받으면서 꼭 법무장관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 개인이 장관을 하고싶은 마음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제가 4주 동안 검증받으며 가족은 차치하더라도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 식구들을 돌보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마지막으로 공직의 소명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있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여야는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의 딸 총장상 위조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는 거의 확실하다"며 실제 동양대 표창장과 조 후보자 해명을 토대로 재구성한 표창장을 제시한 뒤, "정상적인 동양대 표창장은 몇년도 몇번의 일련번호가 있고 (하단에) '동양대 총장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돼있는데,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은 어학교육원 몇호라고만 써있고, 동양대 총장 최성해라고만 돼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성해 총장이 말한 일련번호와 다른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내가 알고 있는 것만 18개 확인했다"며 "그리고 총장이 직접 전결하는 표창장은 '교육학 박사'로 나가나, 위임 전결은 그렇게 안 나간다. 그렇게 자기 나름대로 구분하더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아가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방학때 아이들이 다 서울 도시로 나가서 영어 잘하는 대학생이 없어서 마침 정경심 교수가 딸이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가서 봉사 좀 해라', 실제로 고려대를 다니는 학생이 경북 영주 동양대란 학교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라며 "고려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 대학원을 가든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총장상 조작 의혹과 관련, "그게 확인되게 되면 여러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거라 생각한다"며 "제 처가 그걸 했다고 하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말했다.
그는 딸의 서울대 인턴경력이 허위라는 주광덕 의원 주장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 센터에도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 시기를 보라"고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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