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조국 딸, 16만9천원 생활비까지 받아가"
조국 "그거 받으려 아등바등하지 않아. 송구하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중 서울대 총동창회(관악회)로부터 받은 장학금의 세부 항목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0억원이나 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장학금을 줘야 하는 사람이 받아간다"며 "16만 9천원, 학비 장학금을 넘어 생활비까지 받아간다"며 "서울대에 전화해 보니까 그 부분은 어려운 학생을 위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딸에게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몰랐다. 일방적으로 서울대 동창회에서 보낸 것으로 안다. 16만 9천원을 받으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장 의원은 "결론은 받았다"며 "후보자의 인생이나 가치, 철학에 의하면 장학금을 나눠줘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잔인할만큼 작은 액수까지 딸이 받아갔다"고 거듭 질타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그 점은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조 후보자는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후보자 전 재산의 1.4배가 되는 금액을 생소한 사모펀드에 투자하면서 부인이 남편 모르게 했다는게 상식에 맞나'라고 묻자 "제 처는 독립적으로 경제생활을 했다"며 "장인으로부터 아파트, 건물을 상속받고 전문직으로 자산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여 위원장은 "간이 크네요. 남편이 고위공직자인데 생소한 사모펀드에 투자하나"라고 거듭 의구심을 나타냈고, 조 후보자는 "저도 처도 후회막심이다. 개별주식은 안 되지만 펀드운용은 된다고 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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