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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손학규의 영어마을, 전시행정 표본"

손학규 업적 거품 논란 재연될듯, LG필립스도 고전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손학규 전임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영어마을'을 "전시성 낭비행정의 대표적 사례"라며 전면 구조조정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열린 제223회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백승대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영어교육은 교육청 소관 업무로 도가 나서서 영어마을을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양평-안산 갬프의 민간위탁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경기영어마을은 전국 12개 영어마을의 적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적자를 봤다"며 "경기도의 교육시설은 전국에서 최악인 상황에서 호텔급 영어마을은 분명 잘못이고 절대 방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주캠프는 지난해 1백58억원, 안산캠프는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파주 9억5천만원, 안산 8억6천만원의 적자를 대폭 줄인 상태다.

김 지사는 "도내 5개 지역에 소방서도 없는데 영어마을 건립비용 1천7백억원이면 소방서를 다 지을 수 있는 돈"이라면서 "필수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곳에 돈을 방만하게 쓰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도 별도의 답변자료를 통해 내년 개원 예정인 영어마을 양평캠프와 기존 안산캠프를 내년부터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파주캠프는 도가 직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지사의 영어마을 구조조정 방침 발표로, 손 전지사가 대표적 업적으로 주장해온 LG필립스가 과잉생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맞물리면서 손 전지사의 업적 거품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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