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30일 2단계 국가균형발전계획과 관련, "국가균형 발전 정책은 포퓰리즘이 아니고 양심의 정책"이라며 추진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2단계 균형발전정책 포항지역 혁신리더 토론회에 참석, "포퓰리즘으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은 제일 먼저 언론에 영합해야 하는데 언론에 영합할 줄 모르는 대통령이 무슨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겠느냐"며 "기본적으로 모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수도권 인구가 이미 (전체 인구의) 절반이고, 이대로 가면 10년, 20년 후에는 수도권 고교 출신의 수도권 국회의원이 국회를 전부 장악한다"며 "포퓰리즘 정치를 한다면 당연히 수도권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서울에 사는 서울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바로 균형 발전"이라며 "이 걸 좀 멀리 보지 못하고, 큰 시야로 보지 못하고 반 토막을 내버렸다"며 지역 이기주의에 의해 국가균형발전 계획이 좌초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온 나라가 정책을 놓고 들썩들썩 하는 대선 시기가 왔다"며 "적어도 포항에서 여러분들이 (국가균형발전계획을) 공약으로 받아 내라. 공약을 받아내면 당 안 바꿔도 괜찮다. 그 말씀을 부탁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2단계 균형발전계획과 관련해선 "균형 발전의 산업적인 부분은 산자부 균형발전위윈회에서 하는데 해보니까 삶의 질, 삶의 조건까지 너무 많아서 안 되겠기에 행정자치부로 다시 그 기능을 보완시켰다"며 "지금 2개의 기획단과 위원회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각 부처에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거 안 내놓으려고 하지만 어떻든 지금 그렇게 밀고 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