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발언' 김현철 보좌관 사표 수리
"경제정책에 큰 기여했는데 예기치 않은 일 발생해 안타깝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보좌관은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조금 전에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김 보좌관이 우리 정부 초기 경제정책의 큰 틀을 잡는 데 크게 기여하고 경제보좌관 역할을 충실히 했는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발언 취지를 보면 맡고 있는 신남방정책을 강조하다보니 나온 말로 크게 안타까워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김 보좌관의 사의 표명 과정에 대해선 "김 보좌관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이 됐다"고 밝혔다.
김 보조관은 앞서 28일 대한상의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구직난을 겪는 젊은이들과 구조조정된 50~60대,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 등에게 '아세안'에 진출하라고 밀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으나 파문이 계속 확산되자 결국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관급인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중도에 하차한 것은 2017년 11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 이후 1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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