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아드보카트 앞에서 '헛발질'
아드보카트 지켜보는 가운데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6경기째 골침묵
지난 23일 FC서울과 전남드래곤즈의 프로리그 경기를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갑자기 본부석 쪽의 관중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축구국가대표팀 아드보카트 감독의 모습이 관중석에 보였다.
지난 22일 유럽파 선수들의 점검을 마치고 이미 예고된대로 박주영을 위시한 국내 대표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것이다.
이 날 경기는 서울의 입장에서나 팀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서울은 최근 5경기 무승(4무 1패)에 단 1골만을 기록중이고, 특히 홈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날 홈경기를 반드시 잡아 서울팬들에게 체면치레를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서울은 지난 19일 FA컵 32강전에서 홍익대에 골세례를 퍼부으며 4-0 완승, 골감각을 조율하며 홈경기 승리에 대한 분위기를 띠워 놓은 상황이어서 팬들도 기대를 갖는 경기이기도 했다.
독일월드컵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이동국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주영 역시 5경기째 골을 기록하지 못한데다 최근에는 그의 플레이 자체가 매우 위축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날 경기를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줄 필요가 있는 게임이었다.
더구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럽일정에서 돌아오자 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박주영이 뛰는 서울의 경기장이라는 점은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울과 박주영의 플레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물론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서울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기에 충분했다.
경기 전반 서울은 부정확한 패스로 전남에게 역습을 허용하기 일쑤였고, 공격시에도 문전에서 어정쩡한 패스로 슈팅 한 번 제대로 시도해보지 못했다. 오히려 전남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김병지의 순발력과 빠른 판단력이 아니었다면 골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특히 박주영은 상대수비에 집중적으로 마크당하며 나름대로 안간힘을 썼으나 여전히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한 과감한 슈팅시도도 볼 수 없었다.
서울이 전반 45분동안 시도한 슈팅은 단 1개. 공격전술도 지난 5경기에서 보여준 그것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았다. 특히 상대의 공을 빼앗아 역습할 때의 공격진의 움직임이 너무 느리고, 불필요한 백패스를 남발하면서 팬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전남은 용병 네아가를 전방에 '타겟맨'으로 두고 그에게 집중적인 크로스를 올려 리바운드 된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거나, 2선에서의 날카로운 중장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서울의 수비를 교란하는 등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후반들어서 서울은 김승용, 정조국, 백지훈 등 공격수들을 집중투입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후반 5분 전남의 박종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숫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서울의 공격은 더욱 거세게 전남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8분 김동진이 전남 골라인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달려들던 김승용이 슈팅을 날렸으나 전남 골키퍼 김영광이 막아냈고, 약 4분 뒤 최원권의 크로스를 전남 문전 가운데서 박주영이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을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박종우의 퇴장으로 필드플레이어 한 명이 부족힌 전남은 후반 막판에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전반전에 보여줬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후반 43분 서울 한태유의 기습적인 발리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이 날 경기도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서울은 3게임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전남은 1승 9무라는 실속없는 무승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경기를 지켜보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하프타임이 되자 몰려든 축구팬들의 사인공세에 일일이 응해주었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경기중에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선수들을 관찰했고, 이따금 함께온 부인 디우커씨와 다정히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이장수 감독은 얼마전 "박주영은 이동국의 대안이 아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유럽에서 돌아온 아드보카트는 "엔트리구성 95%를 완료했으며, 지난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 이외의 추가적인 선수선발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박주영을 보기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박주영은 전후반 90분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남의 수비수들을 힘으로도 기술로도 제압하지 못했다.
이 날 경기를 지켜본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돌아갔을지, 그리고 그 생각이 대표팀 공격진 구성과 박주영의 활용에 어떤 작용을 하게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지난 22일 유럽파 선수들의 점검을 마치고 이미 예고된대로 박주영을 위시한 국내 대표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것이다.
이 날 경기는 서울의 입장에서나 팀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서울은 최근 5경기 무승(4무 1패)에 단 1골만을 기록중이고, 특히 홈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날 홈경기를 반드시 잡아 서울팬들에게 체면치레를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서울은 지난 19일 FA컵 32강전에서 홍익대에 골세례를 퍼부으며 4-0 완승, 골감각을 조율하며 홈경기 승리에 대한 분위기를 띠워 놓은 상황이어서 팬들도 기대를 갖는 경기이기도 했다.
독일월드컵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이동국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주영 역시 5경기째 골을 기록하지 못한데다 최근에는 그의 플레이 자체가 매우 위축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날 경기를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줄 필요가 있는 게임이었다.
더구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럽일정에서 돌아오자 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박주영이 뛰는 서울의 경기장이라는 점은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울과 박주영의 플레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물론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서울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기에 충분했다.
경기 전반 서울은 부정확한 패스로 전남에게 역습을 허용하기 일쑤였고, 공격시에도 문전에서 어정쩡한 패스로 슈팅 한 번 제대로 시도해보지 못했다. 오히려 전남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김병지의 순발력과 빠른 판단력이 아니었다면 골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특히 박주영은 상대수비에 집중적으로 마크당하며 나름대로 안간힘을 썼으나 여전히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한 과감한 슈팅시도도 볼 수 없었다.
서울이 전반 45분동안 시도한 슈팅은 단 1개. 공격전술도 지난 5경기에서 보여준 그것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았다. 특히 상대의 공을 빼앗아 역습할 때의 공격진의 움직임이 너무 느리고, 불필요한 백패스를 남발하면서 팬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전남은 용병 네아가를 전방에 '타겟맨'으로 두고 그에게 집중적인 크로스를 올려 리바운드 된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거나, 2선에서의 날카로운 중장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서울의 수비를 교란하는 등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후반들어서 서울은 김승용, 정조국, 백지훈 등 공격수들을 집중투입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후반 5분 전남의 박종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숫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서울의 공격은 더욱 거세게 전남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8분 김동진이 전남 골라인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달려들던 김승용이 슈팅을 날렸으나 전남 골키퍼 김영광이 막아냈고, 약 4분 뒤 최원권의 크로스를 전남 문전 가운데서 박주영이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을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박종우의 퇴장으로 필드플레이어 한 명이 부족힌 전남은 후반 막판에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전반전에 보여줬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후반 43분 서울 한태유의 기습적인 발리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이 날 경기도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서울은 3게임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전남은 1승 9무라는 실속없는 무승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경기를 지켜보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하프타임이 되자 몰려든 축구팬들의 사인공세에 일일이 응해주었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경기중에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선수들을 관찰했고, 이따금 함께온 부인 디우커씨와 다정히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이장수 감독은 얼마전 "박주영은 이동국의 대안이 아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유럽에서 돌아온 아드보카트는 "엔트리구성 95%를 완료했으며, 지난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 이외의 추가적인 선수선발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박주영을 보기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박주영은 전후반 90분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남의 수비수들을 힘으로도 기술로도 제압하지 못했다.
이 날 경기를 지켜본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돌아갔을지, 그리고 그 생각이 대표팀 공격진 구성과 박주영의 활용에 어떤 작용을 하게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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