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목 치기보다는 들꽃같은 분 모실 것"
김무성 겨냥 "공화주의 발언, 코미디" "박근혜 재판 때 의원들 뭐했나"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기간에 그 책임을 이제 와서 하나씩 현미경 들여다보듯 보고 '넌 이래서 안돼' 이런 식으로 목 쳐내는 걸 쇄신이라고 하면 나는 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이고 탄핵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물은 뒤, "박 전 대통령이 가장 큰 죄가 뇌물죄인데 동계스포츠재단 뇌물수수 부분만 2심에 유죄가 나오고 다 무죄가 나왔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뭐하고 있나"라며 한국당 의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제가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지금 왜 이 얘기를 꺼내냐면 한국당 의원들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직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고 방어권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재판이 연일 계속되는데 이것을 따진 한국당 의원들이 한명이라도 있었나. 열정을 가진 의원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건 비박, 친박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 기본권과 관련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 혹은 전체 과정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책임의식을 다 갖고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바로 우리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외면하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서 우리 전체 보수를 궤멸 직전으로 몰아넣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영국 노동당 정강정책보다 새누리당 정강정책이 더 왼쪽에 있다"며 "이 말이 틀리면 내가 앞으로 방송에 안 나타나겠다. 영국 노동당이 우리 새누리당보다 더 오른쪽이다. 황당하다. 그만큼 우리나라 정당들이 정치색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며 보수 노선 강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치인들이 공화주의란 말 자주하는데 우리 자유한국당에 계시는 몇몇 중진들도 공화주의란 말을 쓰는데 참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공화주의가) 민주주의 동의어로 쓰인지가 서구에서 100년 가까이 됐는데 여기가 미국처럼 독립혁명이 일어난 곳이냐. 공화주의와 민주주의가 다르게"라며 최근 '공화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한 '보수통합 전당대회'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무슨 일개 조강특위 위원이 통합전대를 주장하겠나"라며 "국민들의 희망이 보수통합 그리고 단일대오를 얘기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직 선진 민주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이 경우 다당제를 간다고 하는 건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범자유주의 진영이냐 범집단주의 진영이냐로 나눠 양당제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나"고 보수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강화특위 위원 구성과 관련, "조직강화특위 구성은 다 끝났다"며 "저를 포함해 남성 2명, 여성 2명 이렇게 4명으로 구성이 끝났는데 오늘 이분들 성함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위원장을 맡는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 당내 인사 3명과 전원책 변호사 등 외부 인사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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