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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장 또 "검둥이" "북한놈들" 망언

발뺌하다가 녹취록 나오자 사과, 작년엔 "전라도놈들"

지난해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는다”는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효선 경기도 광명시장(52)이 이번에는 공식석상에서 "검둥이" "북한놈들" 발언을 해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뭐 버릇 남 못준다더니, 이 시장의 행태가 그러하다.

이효선, 미국교포들 앞에서 "검둥이" "북한놈들" 망언

17일 <광명지역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이 시장 발언은 지난 1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박준철)와 미국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용진)의 자매결연 체결식 이후 26명이 참석한 오찬장에서 터져나왔다.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 박준철 회장은 <광명지역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이효선 시장이 워싱턴협의회 관계자들에게 '내가 워싱턴에 가봤는데 검둥이들이 그렇게 바글바글한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인종차별발언을 했다”며 “이 발언을 하자 흑인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워싱턴협의회 일행 중 한 사람은 화가 치밀어 밖으로 나갔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박 회장에 따르면, 이 시장은 민주평통이 북한에 방문하고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 놈들한테 지원하는 것은 바다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은데 왜 북한에 끌려다니느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워싱턴협의회 이용진 회장은 “일개 개인도 아니고 시장이란 사람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효선 광명시장이 "전라도놈들" 망언에 이어 이번엔 "검둥이" "북한놈들"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이효선 "그런 말 한 적 없다" 부인하다가 녹취록 나오자 사과

이효선 광명시장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다가 녹취록이 나오자 이를 시인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 시장은 당초 "검둥이라고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발언내용을 부인했으나 워싱턴협의회 측에서 발언내용을 녹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17일 오전 박준철 광명시협의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 시장이 오전에 전화를 걸어 검둥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하지만 오늘 아침 출국한 워싱턴협의회 임원들이 공식적인 서면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워싱턴 현지 회의를 통해 공식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해 앞으로 국제적 파문이 일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광명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공식 오찬석에서 "전라도놈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는 호남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뒤 탈당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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