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盧, 내 나침반", 박원순 "남은 우리가 이어가야"
박원순은 봉하마을 찾아 추모식 참석, 이재명은 수원 추모제 참석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0년 전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강연은 판·검사와 변호사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던 사법연수원생 이재명을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의 길로 안내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5년전 대통령 노무현이 만든 ‘돈 안 드는 정치와 선거공영제’는 이재명에게 정치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라며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저는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지향하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라고 노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라며 "평화와 번영의 경기도,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람 사는 경기도를 도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억울함 없는 공정한 세상, 경기도에서 먼저 실천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수원 연화장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수원시민추모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6월 항쟁이 있었던 1987년, 골리앗 농성의 원조라 불리는 대우 옥포조선소 노사분규 현장에서 노무현 변호사는 노동자 편에서 제3자 개입으로 옥고를 치렀습니다. 저는 그의 변호인이었습니다"라고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회고했다.
그는 "제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 선 사람이었습니다"라며 "변호사로서 안락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변호인이었습니다. 3당 야합을 거부하였고, 지역구도 속에 보장된 국회의원의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재보궐에 당선되었지만, 평생 화두인 동서화합을 위해 실패가 뻔히 보이는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도전하고 또 도전했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 30년 전 민의의 전당에서 새내기 정치인 노무현이 소망했던 세상입니다"라며 "이제 남은 우리들이 이어가야 합니다. 더 나은 시민의 삶을 향한 노력, 앞으로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새삼 다짐해봅니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 찾아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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