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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히칼도에 관심있는 K리그 구단 있다"

최근까지 FC서울측과 이적을 포함한 거취문제 논의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에 의해 퇴출이 결정된 포르투갈 출신의 외국인선수 히칼도의 거취문제가 서울의 팬들은 물론 K리그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히칼도의 에이전트사인 오앤디의 김양희 대표가 히칼도의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K리그 구단에 관해 언급, 히칼도가 오는 7월 유럽리그가 아닌 K리그의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귀네슈 감독이 히칼도의 퇴출을 언급한 기자간담회 직후 본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최근까지 서울 구단관계자들과 히칼도의 출전문제와 향후 거취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해 왔으며 그 논의 가운데 히칼도의 이적에 관한 문제도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김 대표는 히칼도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K리그 내 다른 팀으로의 이적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난해 부터 히칼도의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복수의 K리그 구단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구단에서 히칼도를 영입하려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초 히칼도는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울과의 재계약 대신 고국인 포르투갈 리그로의 복귀를 희망했지만 시즌 개막 직전 마음을 돌려 서울과 올해 연말까지 1년간 재계약한바 있다. 당시 히칼도는 서울과 재계약하게된 배경에 대해 "서울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저버릴 수 없었었기 때문"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계약기간이 절반이나 남은 시점에서 귀네슈 감독으로부터 팀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퇴출결정이 내려진 히칼도. 그러나 상황은 히칼도에게 아주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그로서는 오는 7월 열리는 유럽프로축구리그 여름이적시즌을 통해 유럽리그로 돌아갈 수도 있고, K리그의 복수의 구단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 올시즌 후반기에 서울이 아닌 다른 K리그 구단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드래곤즈와 같은 구단에서라면 충분히 히칼도의 골결정력과 패싱감각, 그리고 풍부한 경험에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김 대표는 귀네슈 감독이 히칼도가 한국을 싫어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히칼도와 히칼도의 가족 모두 지난 2년간의 한국생활에 나름대로 만족해 했다"고 밝혀 귀네슈 감독의 발언내용을 부정했다.

다만 히칼도가 처음 서울에 입단할 당시 서울이 한국의 수도를 연고지로 하고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끌려 서울 입단을 결정했던 만큼 서울이 아닌 타 도시 연고의 구단의 영입제의에 자존심 강한 히칼도의 마음이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냉정하게 보자면 히칼도는 K리그를 거쳐간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중 한 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동안 서울의 팬들이 히칼도에게 보내온 사랑은 여느 한국선수에게 보낸 사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의 퇴출사실은 팬들에게 충격일 뿐 아니라 그의 향후 거취문제는 팬들에게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프리킥의 달인' 히칼도가 서울에서의 아픔을 딛고 또 다른 K리그 구단에서 명예회복을 노릴지, 아니면 당초 자신이 원하던 유럽리그로의 이적을 통해 그만의 '마이웨이'를 선택할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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