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신차 2종 투입할 수도. 군산공장은 폐쇄"

"2월말까지 진전 이뤄내야", "모든 조건 맞아야 투자"

2018-02-20 14: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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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0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차 두 종류를 부평, 창원 공장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앵글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여야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에서 "한국에 남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등이 전했다.

앵글 사장은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수십만 일자리의 수호자가 되고 싶다"며 "한국GM의 생산량이 연간 50만대를 밑도는데, 앞으로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M이 한국정부의 투자나 금융지원 등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지원을 전제로 이같은 신차 배정 카드를 꺼내든 모양새다.

그는 실제로 "투자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못 하는 것 아니겠냐"며 "모든 조건이 맞아야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해, 한국정부에 투자를 압박했다.

그는 영구폐쇄를 결정한 한국GM 군산공장에 대해선 "군산공장의 경우 수년간 20% 미만 가동률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 조업하는 것으로 수익창출이 불가능하다"며 "군산공장을 살리는 것 어렵다고 본다. 군산공장 인수 희망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폐쇄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며 이달말을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규정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면담전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연합뉴스

앵글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가장 먼저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노조 대표 출신으로, 노조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까닭에 노조측 자세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홍영표, 유동수, 박찬대, 박남춘, 김경수, 안호영,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윤재옥,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지상욱,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참석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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