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종석, 원전불만 무마하러 UAE 갔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오보"
MBC에 이어 조선일보에도 정정보도 요청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임종석 실장과 UAE 왕세제 접견 때 원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원전 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이 자리에 배석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이사회 의장은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으로 배석했던 것”이라며 <조선일보>가 원전 갈등설의 근거로 내세운 칼둔 의장의 배석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청와대는 또한 “UAE가 원전사업 관련 항의를 위해 방한 계획을 세웠다는 기사 내용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청와대가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 보도와 관련해 정정보도를 요청한 것은 MBC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1면 톱기사를 통해 '현지 소식통의 말'을 빌어 임 실장이 지난 10일 무함마드 왕세제와 면담땨 배석한 칼둔 의장 등과 바라카 원전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칼둔 의장은 임 실장에게 "거액을 주고 바라카 원전 건설과 함께 완공 후 관리·운영권도 한국에 맡겼는데,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설과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임 실장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어 "칼둔 의장은 UAE의 실세인 무함마드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바라카 원전의 발주 단계부터 원전 건설 수주, 원전 운영권 계약 체결 등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바라카 원전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항의하려고 일정을 잡았으나 우리 정부가 "우리가 UAE로 가겠다"며 사실상 방한(訪韓)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청와대가 UAE 정부를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임 실장을 UAE에 '급파'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이날 '임 실장 중동행 이유 정직하게 밝힐 건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임 실장 방문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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