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탄핵', 4월 제조업 전망 암울
내수-수출-투자 모두 기준선 아래로 급랭
23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14일 172개 업종 전문가 125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99로, 전달(101)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100을 넘어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100 아래에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4월 PSI 전망 지수는 내수(91)와 수출(96)이 3개월 만에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내수는 102에서 91로 11포인트나 급락, 탄핵정국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110에서 96으로 14포인트나 급락, 4월부터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97), 투자(92), 채산성(91)도 하락, 기업들이 불확실성 증폭에 움추려 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05), 디스플레이(117), 휴대폰(120), 화학(121) 등이 기준치를 넘겼다. 특히 반도체와 화학은 전월보다 업황 전망 PSI가 각각 10포인트, 21포인트 상승해 중국 경기회복 등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동차(83), 기계(88), 철강(89), 섬유(93) 등은 기준치를 하화했다. 특히 철강(-25), 자동차(-21), 가전(-10) 등의 전월 대비 하락 폭이 커, 트럼프의 철강, 자동차 보복관세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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