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은 反한국당 연대 파트너"
"나는 수구세력 축소 노력해왔는데 민주당은 뭐했냐"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지역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의 경우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두번에 걸쳐서 한국당으로 탈당을 함에도 불구하고 반(反)한국당의 노선을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한국당과 제가 합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데 그거야말로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제 몇년간 정치행보를 보면 제 행보는 모두 다 제가 희생하면서 결국 지금 현재 한국당 수구세력을 축소하는 쪽으로 열심히 노력해왔고 실제 그렇게 결단하고 행동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히려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것이 뭐냐고 되묻고 싶다"며 "(보수대통합) 그 오해는 터무니 없다, 근거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남 방문 성과에 대해선 "지금 국민의당이 위기다, 이 위기를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극복해야 한다, 그런 절박함을 모두들 공유했다"며 "그리고 여러 다른 이견이 있을지라도 빨리 중앙당에서 이 부분을 정리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며 통합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호남 중진들이 전원 불참한 데 대해선 "오늘 현역의원 세분, 지역의원 두분이 참여했다"며 "오늘 참여한 분들의 얘기도 듣고 중진들의 얘기도 경청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최고위에는 측근 김관영 사무총장과 전북도당위원장인 김종회 의원, 김광수 의원만이 참석했고, 전날 조선대 토론회에도 광주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인 최경환 의원 외에는 측근 송기석 의원과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만 자리를 지켰다.
안 대표는 기자간담회 전후에도 통합 반대측의 시위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안 대표가 최고위 회의후 나오자 당원연대측은 일제히 몰려들어 "안철수 사퇴하라" "나가서 합당해라"는 구호를 외쳤고, 안 대표는 지지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서둘러 지역기자 간담회장으로 이동했다. 그가 황급히 차량에 탑승해 전북도의회를 떠나자 당원연대측 당원들은 "안 대표, 오지마쇼. 욕 봤다"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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