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면전서 "간철수 자폭하라" vs "죽여 죽여"
안철수의 전북 방문에서도 욕설과 몸싸움 재연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전북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북 민심에 통합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었다.
전날 조선대 토론회에 왔던 안 대표 지지자들 십수명은 안 대표가 입장하자 안 대표 주위로 몰려들어 '안철수 힘내라'며 안 대표를 격려했다. 안 대표는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자 전날 조선대 토론회에서 안대표 지지자들과 충돌했던 '국민의당 개혁과 공당사수를 위한 당원연대' 소속 당원들은 "지도부 총사퇴하고 임시지도부 구성하라"며 안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안철수 탈당해" "간철수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안 대표에게 접근했다.
그러자 발끈한 안 대표 지지자들이 이를 저지하려 달려들면서 또다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원연대측이 안 대표를 향해 "새정치를 말아먹은 안철수 탈당하라" "당 밖에서 합당하든지"고 야유성 구호를 외치자, 한 안대표 지지자는 당원연대 측 플래카드를 잡아 뜯으며 "야이 XXX야", "죽여 죽여"라 맞받았고 다른 지지자들도 "(당원연대) 너희들은 집에 가서 놀아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어 당원연대측이 통합반대 성명을 낭독하기 시작했지만, 안 대표는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외면한 채 회의장으로 들어와 최고위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거대양당을 넘어 사실상 여당 역할을 하며 예산안 협상을 이끌었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고 최선의 성과를 이끌었다. (전북 예산을) 2천380억원 증액했다"며 전북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박지원 전 대표에 대한 계란 투척에 대해선 "나는 어떤 형태의 폭력적 의사표현에 반대한다"며 "저를 지지하는 분의 행동이라 하기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이 미워하는 모습에 항의하기 위해 미워하는 정치 수단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해프닝으로 당황했을 박지원 전 대표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최소한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그런 행동 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위로말씀을 드린다"고 박 전 대표에게 첫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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