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 대량의 美군사장비 구입하기로 했다"
아베, 트럼프 압박에 굴복. 방한때 한국에도 압박 예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서도 동일한 압박을 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후 아카사카궁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정상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새로운 미군 장비 구입을 마치면 영공에서 (북한 미사일들을)격추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일본 총리가 대량의 (미국) 군사장비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 역시 "우리의 국방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말해,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무기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음을 시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윌리엄 헤거티 주일 미 대사와 함께 양국 기업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우리와 일본의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돼 있지도 않다. 지금 우리와 일본의 무역은 자유롭지도 상호 호혜적이지도 않다"며 "수년간 막대한 무역 적자"를 겪었다며 이를 바로잡길 원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일본은 입장이 다르다"며 "우리는 한국군의 독자방위 능력 향상이 한미연합방위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차원에서 한국의 무기체계에 대한 요구를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내 전략자산 배치를 언급하며 "그것이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무기를 사라고 하는 요구가 아니라 우리가 요구하는 부분이 어떻게 수용될 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통상압력이 한국에도 동일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FTA 등 경제문제 등은 충분히 예상됐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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