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고영주, 국감 점심시간에 '한국당 의총' 참석
신경민 "처신 똑바로 하라" vs 고영주 "같이 똑바로 하라"
고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 오전일정이 끝나자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의원들에게 MBC 내부 상황을 설명하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오후 12시15분께 문재인 정부가 방송·언론을 어느 정도 장악해 들어오려고 하는지 실제 실태를 느끼는 분을 어렵게 모셨다"며 "공개하기 어렵지만 그 분이 오셔서 방송의 실태나 피부로 느껴지는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고 고 이사장 초청 사실을 밝혔다.
오후에 국감이 재개되자 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점심 일정에 어디에 갔었으냐"고 물었고, 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의총장에 갔었다"고 답했다.
신 의원이 이에 "그 곳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묻자, 고 이사장은 "대답을 해야 하나. 한국당에서 MBC사태에 대해 알고싶다며 와 달라고 해서 간건데 그게 문제가 되느냐. (한국당) 질문에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국감을 거부하는 정당에 연사로 출연한 거다. 제대로 된 처신이냐"라고 질타했으나, 고 이사장은 "쉬는 시간에 (간 건데) 무슨 문제가 되는 건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 의원은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증인이 어떻게…"라고 하자, 고 이사장은 중간에 말을 끊고 "미리 주의를 줬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신 의원도 "지금 어디에 대고 항의하느냐. 사적인 게 아니고 공적인 자리인데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언성을 높이자, 고 이사장은 "(당신이야말로) 똑바로 하라. 증인한테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어디있나. 나보고 똑바로 하라니까 같이 똑바로 하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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