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앞다퉈 '윤비어천가'. "尹의 고뇌 이해"
윤상현-나경원-홍준표-김기현 등 "헌재, 탄핵 기각해야"
윤상현 의원은 2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진술을 보며 개인이 아닌 대통령으로서 바라본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였고, 그 위기를 국민께 알리고 극복하기 위해 본인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대통령의 고뇌에 찬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특히, 직무 복귀 시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에 임하겠다는 결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과 헌법재판관에게도 온전히 잘 전달됐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은 탄핵소추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부적법한 것으로 기각이 아니라 ‘각하’되는 것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도 "국민을 향해 준비된 글을 담담하게 읽어내려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솔직하고 당당한 소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계엄'이 있기까지 대통령의 고뇌가 얼마나 컸는지 또한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이제 헌재의 판단만이 남았다. 무엇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며 "애당초부터 정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졸속탄핵에 대해 헌재는 반드시 기각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 역시 "대통령이 계엄을 결단할 수 밖에 없었던 비상상황에 대한 소상한 설명을 통해 많은 국민들께서 지금 대한민국의 엄중한 현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며 "대통령의 진심을 전하는 최후진술이었다"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제 계엄을 이유로 대통령을 파면할 수 없음이 명확해졌다"며 "임기 연연하지 않는 정치개혁을 위한 개헌 약속, 그 마무리로 거대야당의 의회 패악질을 막아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키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오늘 윤통의 최종진술을 들어보니 비상계엄의 막전막후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었다"며 "임기 단축하고 87체재를 청산하기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씀도 진정성이 엿보였다"고 치켜세웠다.
나아가 "헌재에서 탄핵 기각이 될 수 있는 최종진술로 보인다"며 "탄핵이 기각되어 조속한 개헌과 정치 개혁으로 87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탄핵 기각을 염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한계 반응은 달랐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헌재 결과에 따른 승복이라든지, 분열이 예상되는데 거기에 대한 국민통합이 없었다라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인 것 같다"며 찐윤들과 거리를 두었다.
친한계 김상욱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냥 사과한다가 사과는 아니다. 내용을 봐야 되고 태도를 봐야 되는 거다. 근데 어제 내용과 태도에서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며 "그냥 말만, 이걸 가지고 진짜 사과인 것처럼 꾸며가는 것도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감싸는 친윤계를 향해서도 "지금 모여 있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세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더 커서 도리어 윤석열 대통령을 순교자처럼 만들고, 강성 지지층에게 형식적으로는 헌재 재판 결정에 따라야 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따를 수 없다라고 하면서 계속해서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그걸 통해서 정치적 지지세를 만들고 그걸로 대선 이기든 지든 뛰고, 그러다 보면 계속해서 응축된 힘이 있잖나. 이걸로 당권을 장악해 가는 형태로 가지 않겠는가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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