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정청, 적전분열로 나라 망신 그만시키라"

충남 찾아 "'광화문 대통령시대'라며 행정수도 뒷걸음질"

2017-09-20 0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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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한다. 대한민국 망신을 그만시키라. 적전분열과 무능의 극치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시 중앙시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는 우왕좌왕, 경제는 좌충우돌, 도대체 이런 집권세력이 어디에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위기 극에 달한 지금 더구나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국제공조를 이끌어내야할 중차대한 지금 국방장관과 대통령 특보가 싸우고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질타했다고 하고 이 와중에 통일부는 대북지원 입장은 그대로라한다"며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 우측 깜빡이 켜고 좌회전하는 우왕좌왕 오락가락 끝에 결국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경제정책에선 여당이 보유세 증세를 밀어붙이며 김동연 패싱을 넘어 김동연 프레싱을 하고 있다. 결국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보유세를) 조세개혁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며 "결국 경제논리가 여당의 선거 논리에 밀리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행정수도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했던 사안인데 최근 국무총리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와 맞지 않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이래선 안된다"며 "행정수도 이전은 충남 충청의 꿈이요 대한민국의 비전이다. 여당은 광화문을 보며 뒷걸음질 치지만 국민의당은 국가균형발전의 큰 그림을 보며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아가 "올해 국가예샨은 정밀한 재정설계 없이 복지확대에 치중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성장이 뒤로 밀리고 있다"며 "충남 예산은 선방했지만 미래비전 SOC산업은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지적하면 정부여당에선 충남 홀대론이라고 이름 붙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면 야당은 정부여당의 지역예산을 비판하지 말고 그대로 수용하고, 대선 중 지역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을 지적하지 말라는 것인가. 지금이 그렇게 별명붙이기 놀이할 때인가"라고 비난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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