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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지지율 13.7%p 급락

호남-충청권, 30대, 여성 지지율 폭락. '지지층 충성도' 낮아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무려 13.7%포인트나 급락, 최근 이 전시장 지지율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명박 지지율 13.7%p 급감, 부동층 16.0%p 급증

19일 <YT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 19세 이상의 전국성인 1천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전 시장 지지율은 34.1%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이 보름 전(4일) 행한 조사결과보다 무려 13.7%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반면에 박근혜 전 대표는 보름전과 동일한 22.1%의 지지율을 기록, 두 사람 간 격차는12.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기존의 후보 선호도가 아니라 투표행위를 전제로 한 후보 지지도를 분석한 것으로 '만일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은 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두드러져, 보름전 40.7%에서 이번에 11.2%로 무려 29.5%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밖에 대전-충청에서도 보름전 38.8%에서 이번에 26.4%로 12.4%p 줄어들어, 호남-충청권에서 이 전시장 지지율 이탈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호남-충청권에서의 이 전시장 지지율이 이 지역의 '대안 후보'가 없었던 데 따른 거품 지지율이었으며, 앞으로 이들 지역을 엮는 '서부벨트 후보'가 나설 경우 이 전시장 지지율이 더욱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이밖에 서울에서도 보름전 61.7%에서 47.6%로 12.4%포인트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보름전 50.3%에서 이번에 33.7%로 16.6%포인트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고, 성별로는 여성 유권자 층에서 19.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급락, 이명박 진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한편 손학규 전 지사 3.6%,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6%, 한명숙 전 총리 1.6%,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1.5%,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1.2%,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0.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투표하지 않겠다’ 2.4%, ‘모르겠다’ 30.1% 등 '기권/모름/무응답층'이 32.5%로 16.0%포인트나 상승해 이 전시장 지지층이 대부분 부동층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이 전시장의 지지율 급락은 지지층의 '낮은 충성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명박 지지층 충성도 낮아

앞서 지난 3월 20일 <YTN>과 글로벌리서치의 조사에서 충성도를 측정하는 NPI를 활용해 후보 지지층의 지지강도를 살펴본 결과, 이명박 전 시장이 -28.7로, 박근혜 전 대표(-15.2), 손학규 전 지사(-26.4)에 비해 충성도가 낮았다. NPI는 타인에게 추전하겠다는 지지층(%)에서 추천하지 않은 지지층(%)을 뺀 수치를 가리킨다.

이는 기존에 이 전시장측이 주장해온 "이명박 지지층의 충성도는 높다"는 주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이 전시장측을 당황케 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5.6%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고, 열린우리당(9.0%), 민주노동당(5.8%), 민주당(3.7%), 통합신당(1.7%)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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