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분수령' 충청경선에 민주 후보들 총력전
문재인 "한표라도 이겼으면", 이재명 "안희정 이기길", 안희정 "내가 이길 것"
이날 오후 가장 먼저 충청 경선이 열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자들 뿐 아니라 다른 후보의 지지자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 맞춤형 연설을 준비했다”면서, 충청 경선 전망에 대해 “여기는 제가 한 표라도 이기면 다행”이라며 호남 압승에 이은 2연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전 대표측은 충청 경선에서도 이길 경우 사실상 본선 직행이 확정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충청은) 안희정 후보가 일등을 해야 하지 않나"라며 안 지사가 이겨 문재인 대세론을 꺾어주기를 희망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어 "영남에서는 (내가) 안 후보를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분명히 저지할 것”이라며 결선 투표를 희망했다.
안희정 지사는 “제가 이기지 않을까요”라면서 “민주당 경선이 서울까지 가서 가장 손에 땀을 쥐는 경선으로 만들어질 때라야만 정권교체도 더 가능하다. 역전의 기적을 안희정이 만들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경선장에는 안 지사의 지지자들도 총출동해 "안희정"을 뜨겁게 연호하며 충청이 홈그라운드임을 과시했다. 안희정 캠프의 박영선·기동민·박완주·강훈식·정재호 의원도 모두 참석해 ‘젊은도전 시대교체’라고 새겨진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지지자들과 함께 안 지사를 응원했다.
일부 이재명 시장의 지지자들 역시 안 지사를 응원하는 전략적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안 지사와 박영선 의원 등이 자신들 응원석 앞으로 지나가자 "안희정"을 연호하며 안 지사의 선전을 기원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2일 전국 투표소투표를 완료했고, 27~28일 이틀간 충청권 13만7천여명을 상대로 ARS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충청 순회투표 대의원의 규모는 1천460여명으로, 오후 6시 30분께 모든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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