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이재명 토론실력 과대평가" vs 이재명측 "그러니 자유토론하자"

신경민 "이재명이 후회하도록 토론 이끌 자신 있다"

2017-03-15 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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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이 이 시장이 요구하는 '무제한 자유토론'을 놓고 감정적 대립으로까지 치달았다.

이 시장은 14일 TV토론에서 "다음에는 2시간 동안 주제 제한 없는 자유토론을 후보간에 합의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안희정 후보와 최성 후보는 즉석에서 찬성했으나 문재인 후보는 일정 등을 이유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의 신경민 방송토론본부장은 14일 오마이TV '오연호의 대선열차'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메모 없이 토론하자'며 포맷 변화도 시도할 텐데,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그러면서 "이 후보는 본인의 토론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후보의 객관적인 실력이 그다지 뛰어나진 않다"면서 "지난 몇 번의 토론회를 보면, 요즘 젊은이들 표현으로는 팩트체킹이 제대로 안 되어 있더라. 지라시(사설정보지)에 의존하는 경향을 굉장히 많이 보인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만약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이 시장이 후회하도록 토론을 이끌 자신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대변인은 15일 반박 논평을 통해 "문재인 캠프의 신경민 TV토론본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며 "(문재인)후보는 '원고없는 자유토론'을 거절하는데 후보 측 TV토론본부장은 '이 후보가 후회할 것', '이 후보가 본인의 토론 실력을 과대 평가하고 있고 지라시에 근거해 팩트 체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했다. 비판이 과해도 너무 지나쳤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캠프 내 상반된 주장에 대해 확인하고 싶지 않다"며 "TV토론본부장이 원고없는 자유토론에 자신감을 피력한 만큼 문 후보는 이런저런 핑계를 그만하고 즉각 자유토론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학예회식 발표가 아닌 송곳같은 질의와 철저한 검증이 수반되는 질높은 토론회야말로 정권교체의 필요조건"이라며 거듭 문 전 대표를 힐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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