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불복에 대해 "일부 극단적 지지자에 기대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소한 국정혼란 과오에 대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시간이 걸려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한 데 대해서도 "헌법수호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진실은 청와대가 아니라 검찰이 밝히는 거다.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 진실을 소명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에 들어가며 보인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초상집 상상했던 현장은 연예인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고개를 푹 숙여도 모자랄판에 웃으며 손을 흔들다니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손금주 최고위원 역시 "왜 박 전 대통령은 미국의 닉슨 대통령처럼 결과에 승복하고 통합을 위해 자리를 깔끔히 정리하지 않았나 아쉬운 부분이지만 박 전 대통령 시대는 끝났다"며 "그녀가 더이상 자기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대한민국 정치에 관여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