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취록 공개, '귀국전 허위진술' 지시
최순실 "이성한-고영태와 분리 안시키면 다 죽어"
박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조사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한국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에 대한 지침을 내리는 녹음 내용을 확보했다"며 녹음파일 2개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지인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빌레밀론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해라)"고 지시했다.
최씨는 또 "사실 고원기획(최순실이 고영태와 설립한 회사)이고 뭐고 이렇게...자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이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거론하면서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분리를 안시키면 다 죽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한 뒤 "실제로 그후에 이성한이 돈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최씨 지시대로 실제 일이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임순 순천향대 서울병원 원장과 서창석 전 청와대 주치의에게 "지시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두 사람 모두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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