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휴대폰 넘어갔어? 큰일났네. 뭐라 얘기해야 해"
3차 녹취록 공개. 제보자는 노승일 K재단 부장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 녹취록을 공개하며 "동의를 받아 최씨와 통화한 상대를 공개한다. 이분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라고 제보자를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과 통화하던 K스포츠재난 직원 휴대폰이 검찰에 넘어간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씨는 "걔는 쓸데없는 얘기 뭐하러 해 그거, 그 폰 그거 냈대요?"라고 물었고 노 부장은 "예?"라고 반문했다.
최씨는 다시 "그 폰을 냈대 그래서?"라고 재차 물었고 노 부장은 "그 폰 예 모르겠습니다. 그 폰을 제출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최씨는 그러자 "큰일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라고 당황해했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청문회에서 이에 대해 "제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제가 기본적으로 쓰는 것이 1대 있고, 최순실과 고영태가 요청해 제 이름으로 2대, 어머니 이름으로 1대, 총 3대를 만들어서 그 중 1대는 제가, 1대는 고영태가, 1대는 다른 분이 썼는데 알고 보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장순호씨가 쓴 거였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장순호씨에 대해선 "독일에 있는지는 모르겠고 SK그룹 미팅에 들어갈 때 비덱 대표라고 해서 오셨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장순호씨는 최순실의 강남 건물에 있는 카페 테스타로사의 건물주이고, 독일 소재 페이퍼컴퍼니인 비덱 대표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영선 의원은 이에 "독일 검찰이 돈세탁 혐의로 수사하는 그 분이 맞는 것 같은데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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