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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 수비' 한국축구, 우루과이 총알 돌파에 완패

부에노에 2골 허용 0-2 패배. 역대전적 4전 전패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고 우루과이를 압박했으나 상대 역습에 번번이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전반 19분과 37분 상대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부에노(스포르팅 리스본)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베어벡호, 최정예 멤버로 '베스트11' 구성

베어벡 감독은 지난 그리스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김용대를 선발기용했고, 수비라인에는 좌우측면에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와 오범석(포항 스틸러스)를, 그리고 중앙수비수에는 김동진(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과 김상식(성남일화)를 기용해 수비진을 구성했다. 또한 김남일(수원삼성)이 빠진 미드필드진에는 예상대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정우(나고야 그램퍼스), 이호(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그리고 전방 공격라인에 설기현(레딩FC), 조재진(시미즈S펄스), 이천수(울산현대)를 선발출전시켜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타바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수비진에 골키퍼 카리니(인터밀란)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디오고(사라고사)-루가노(페네르바체)-로드리게스(샬케)-푸칠레(포르투)가, 미드필드진에는 카노비오(셀타비고), 에스토야노프(데포르티보), 가르시아(셀타비고), 페레스(모나코)가 기용됐다.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에는 부에노가 포진해 4-5-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킥오프 휘슬소리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인 전반 1분경 한국은 조재진이 기습적인 침투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을 시작으로 이천수와 박지성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전반 14분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우루과이 역습에 한국수비 '우왕좌왕' 전반전에만 2골 허용

경기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던 한국은 우루과이의 두 차례의 날카로운 역습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우루과이는 전반 19분 카노비오가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왼쪽 측면으로 연결한 패스를 오버래핑하던 푸실레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공은 골키퍼 김용대와 수비수 김동진을 통과, 문전쇄도하던 부에노의 발끝에 걸리며 한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리고 우루과이는 전반 37분 한국의 패스를 차단한 가르시아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 우측으로 침투하던 부에노를 향해 로빙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부에노는 침착하게 한국 오른쪽 상단 골문으로 차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중앙수비수 김동진은 달려들던 부에노가 오프사이드 위치라며 부심에게 손을 들어 표시했으나 그의 중앙수비 파트너인 김상식이 수비진영에 남아 일자라인을 유지하는데 실패, 부에노는 온사이드에 있던 것으로 판정되어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올리지 않있다.

전반을 0-2로 뒤진채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김치우와 김두현, 정조국을 차례로 교체투입시키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우루과이의 지능적이고 탄탄한 조직을 뚫어내는데 실패하며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한 이후 A매치 역대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 '우루과이 울렁증' 징크스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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