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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 "盧, 농민이 구걸하는 거지란 말이냐?"

盧, 2002년 대선때는 "농업에 비교우위 적용해선 안돼" 주장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0일 “염치도 없다. 한미 FTA하면 또 돈 내어놓으라고 하고" 발언에 대해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21일 격노하고 나섰다.

한농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 발언을 "마치 농민들의 반대 의견을 ‘구걸하여 돈을 얻기 위한 행위’ 따위로 치부해 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노 대통령이 한미FTA에 반대하는 3백50만 농민을 거지 취급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

한농연은 또 노 대통령의 “인권이나 기본적 권리를 탄압했다면 단식으로 항의해야 하지만, 정책의 옳고 그름을 가지고 단식을 그렇게 하면 난처하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단식 또한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책임져야 할 농민들의 절박한 몸부림임을 노 대통령은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농연은 또 2002년 대선때 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농연에 따르면, 노무현 후보는 지난 2002년 11월 5일 제16대 대통령후보 초청 농정공약 토론회에서 “산업화를 위한 비교우위는 합당하지만 이를 농업에 대입하면 안 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농업에 적용해 농업을 매몰시켰다"며 "비교우위론으로 농업이 희생당하는 일이 결코 없도록 농업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었다.

한농연은 이달말 타결을 목표로 급진전중인 한미FTA에 대해서도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버린 한미 FTA 협상을 더 이상 추스릴 수 없이 기울어져 버렸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정부협상 태도는 국민으로 하여금 불신과 냉대만 가져올 뿐"이라며 "노 대통령이 아직도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꾼의 마음으로 농사를 짓겠다라면, 가장 현명한 판단은 농업ㆍ농촌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농민이 소중히 생각하는 품목을 다 퍼주는 협상을 당장 중단하는 것"이라고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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