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진태 "우병우는 이미 죄인. <조선일보>에 났으니까"
"문제 제기한 신문사, 사실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폐업할 거냐"
김진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번 사건을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이렇게 본다. 이성은 상실돼 있고 증오심으로 가득 차있다, 이래서 더욱 슬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힘 있는 민정수석이니까. 또 돈이 많다고 하니까, 그냥 이미 죄인이다. 그러면 모든 게 다 이해가 된다. 죄인인데 왜 안 나가요, 왜 버티고 그걸 감찰하려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오히려 뭐 의인처럼 되는 거"라면서 "저는 평생을 또 법조인으로 살아왔는데 어떤 이렇게 원칙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렵다는 걸 이번에 또다시 깨달았다. 지금 아직 제대로 된 수사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써 죄인으로 단정하고 돌을 던지는 건 너무 성급하다"며 거듭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 조선일보에 우병우 처가의 부동산을 진경준과 가까운 넥슨의 김정주가 샀다, 이렇게 보도가 된 다음부터 이제 이게 시작이 됐다"며 "신문보도가 난 다음부터 계속 이렇게 지금 거의 한 달째 시끄러운데 방금 말씀드린 그 부동산 매매 건에서 별다른 게 나오지 않으니까 이제는 아들이 의경 운전병 할 때 특혜를 받았다, 또 무슨 땅이 어떻게 됐다, 무슨 가족회사가 어떻게 됐다, 계속 이렇게 넘어가는데 그래도 무슨 특별한 게 나오질 않았다"며 우병우 의혹을 첫 제기한 <조선일보>의 보도 신뢰성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조선>의 우병우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민정수석으로서 조사를 받아야 될 입장이고 모양도 참 안 좋고 그건 맞다. 그런데 언제 우리나라가 그렇게 원칙대로만 하는 나라냐? 그냥 신문에 났으니까 무조건 옷 벗고 내려오라고 하는 지금 이런 형편"이라면서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문제를 제기한 언론사도 이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뭐 신문사 전부 폐업할 거냐? 지금 조사 받고 있는데 간판 내리고 그 결론 날 때까지 영업을 안 할 순 없는 거잖나"라고 신문사 폐업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의혹만 있다고 해 가지고 당장 내려 와서 조사를 받아라,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으면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 당장 자리에서 물러날 사람 많을 거다. 당장 무슨 박원순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아들 병역비리가 계속 의혹 제기가 되는데 지금 안 내려오고 있잖나"라며, 법원과 검찰에서 무협의 결론이 난 박원순 시장 아들 비리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 아들의 '꽂보직'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데 대해서도 "백보를 양보해서 그게 있다고 하더라도 법 이론적으로 그게 민정수석의 권한이 아니나. 그런데 그냥 단순히 이걸 부탁했다는 것만 가지고 법 이론적으로 직권남용이 되기가 힘들다, 저는 법률가로서 이렇게 보는 거"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우병우 일가의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 의뢰와 관련해서도 "이게 배우자가 오히려 더 주도한 건데 민정수석의 배우자까지 이렇게 수사 의뢰를 하는 건 조금 이 범위를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정권 흔들기의 희생양이다, 이런 생각을 한다"며 우 수석을 적극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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