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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FIFA에 박주영 추가징계 재심요청

김주성 국제부장, "3경기 징계를 받을 정도로 심한 행위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8일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 예멘전에서 박주영이 경기도중 '배치기' 보복행위로 퇴장당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FIFA에 재심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구협회 김주성 국제부장은 16일 "박주영의 행위 자체가 3경기 징계를 받을 정도로 심한 게 아니었다. FIFA에 조만간 재심 요청을 할 계획"이라면서 "내가 보기에는 한 두 경기 출전 정지 정도로 끝날 행위였다. 재심이 받아들여 지지 않더라도 왜 3경기씩이나 징계가 나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재심청구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축구협회의 이번 재심요청결정은 당시 박주영의 퇴장판정과 이에 따른 징계의 과정에 전문가들과 팬들이 대체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축구협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박주영의 소속팀인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도 같은 날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주영이 잘했다는 게 아니라 유럽에서도 그 정도 행위로 3경기나 징계를 받는 경우는 없다. 왜 그런 징계가 나왔는지 FIFA에 확실히 물어봐야 한다"고 밝혀 축구협회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물론 과거 징계내용을 번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FIFA가 이번 박주영의 징계문제와 관련하여 축구협회의 재심요청을 받아들일지, 징계를 경감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당시 비디오자료 분석결과에 따라 박주영에게 밀려 넘어진 예멘선수의 과장된 액션이 드러날 경우 FIFA가 박주영에게 퇴장명령을 내린 당시 경기의 주심과 주심의 눈을 속인 예멘선수에 대해 함께 징계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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