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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K리그' 프로축구 컵대회 개막

유럽식 일정 벤치마킹. 모든 경기일정 수요일에 배치

'또 하나의 K리그'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컵대회가 개막된다.

이번 컵대회는 오는 1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돌입해 오는 6월 27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특히 올시즌 컵대회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가 수요일에 열리도록 일정을 잡아 올 시즌 한국 프로축구는 주말에는 K리그 정규시즌 경기, 주중에는 컵대회 경기가 펼쳐지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 시즌 까지는 플레이오프와 결승전 없이 단일 라운드 경기를 치러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을 우승팀으로 결정했고, 지난 시즌 컵대회 챔피언은 FC서울이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한 성남과 전남, 6강 PO 직행

이번 컵대회 조별예선은 A조에 대구FC.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제주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B조에 경남FC. 광주상무. 대전시티즌. 부산아이파크. FC서울. 수원삼성이 배정되어 각 조별로 5월23일까지 홈앤드어웨이의 풀리그 방식으로 팀당 10경기씩을 치러 각 조 2위팀까지 총 4개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이들 4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하는 성남일화와 전남드래곤즈와 함게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A조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울산과 전북, 그리고 포항이 2장의 플레이오프티켓을 놓고 다툴것으로 보이며 A조 2위팀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난적' 전남과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B조 1위팀과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한편 B조는 '디펜딩챔피언' 서울과 수원이 조 1위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B조 2위팀은 지난 시즌 K리그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이 경기의 승자가 A조 1위팀과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중위권팀들도 우승 노려볼 수 있는 컵대회. '복병'출현 여부에도 관심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지난 시즌 전기리그에서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며 중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컵대회 우승을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한바 있다. 올 시즌 '투르크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 화끈한 공격축구를 추구하고 있는 서울로서는 컵대회 챔피언타이틀 방어가 올 시즌 K리그 제패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컵대회 챔피언 수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성남과 수원, 그리고 포항과 울산, 전북 등 호시탐탐 투승컵을 노리는 만만치 않은 라이벌들이 서울의 우승을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고 이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들의 치열한 경쟁이 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컵대회의 특성상 신예선수들이 많이 등장하는 점을 고려할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열세에 있는 중위권팀들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어서 예상치 못한 '복병'의 출현 여부도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다.

경기의 질 저하 막고 팬들의 관심 유지할 수 있는 유럽식 일정 개선 평가할만

올 시즌 컵대회를 주중경기로 치르게 된 배경은 그동안 컵대회가 정규리그 경기일정 이외의 별도의 기간에 치러지다 보니 K리그 각 구단들에게 중요한 대회로 인식되지 못하여 팀마다 주전선수를 빼고 신인이나 후보선수들을 대거 투입시켜 경기의 질적인 저하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자연히 팬들의 관심도 따라주지 못했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K리그 정규시즌 일정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이번 컵대회 일정은 나름대로 유럽리그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컵대회와 정규리그 경기에 대한 팬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도하고 경기의 질적인 저하를 막아보겠다는 주목할 만한 개선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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