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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범-염기훈, K리그 최강 윙포워드 콤비 '날개짓'

개막 후 2경기서 각각 1골, 2어시스트 기록. 올시즌 대활약 예고

지난 시즌 전북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영건' 김형범과 '왼발의 달이' 염기훈이 최근 개막한 2007 K리그 무대에서 전북의 윙포워드 콤비를 이뤄 측면 공격을 이끌며 연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여 올시즌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염기훈은 지난 4일 광주상무와의 개막전에서 혼자서 2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2-1 승리를 만들어내며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고, 지난 11일 '강호' 수원삼성과의 홈개막전에서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수원 골문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수원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한층 진화된 기량을 선보였다. 물론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능력과 날카로운 킬패스 능력은 여전했다.

염기훈의 파트너 김형범은 지난 11일 수원전 전반 46분경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곽희주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멋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김형범은 지난 4일 광주전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뽑아낸바 있어 수원전 선제골로 인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김형범은 오른발 사용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 있으며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의 오른발은 그 능력을 십분 발휘,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안겨주기도 했다.

현재 전북은 오른발을 잘쓰는 김형범이 오른쪽, 왼발을 잘쓰는 염기훈이 왼쪽에 위치해 윙포워드 콤비를 이루고 중앙 투톱 스트라이커인 스테보-최철우(또는 제칼로)와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김형범-염기훈 콤비는 특히 경기중 수시로 좌우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혼란시키는 한편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킥의 위치에 따라 번갈아 킥을 분담, 상대 수비에 이중의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프리킥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이들이 세트피스에서 문전 크로스를 올리거나 슈팅을 시도하거나 어떤 선택을 하든지 득점확률은 K리그 어떤 구단 보다도 높다.

전북현대의 측면공격을 이끌고 있는 염기훈(왼쪽)과 김형범(오른쪽) ⓒ연합뉴스


4-4-2 포메이선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삼고 있는 전북에게 있어 김형범-염기훈 윙포워드 콤비의 존재는 최강희 감독의 전술운용을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가히 K리그 최강의 윙포워드 콤비로 손꼽힐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수원전에서 보여준 두 윙포워드 콤비의 활약으로 전북은 스스로 K리그 상위권 팀으로서의 전력을 입증했고, 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한 팀으로 평가받는데 성공했다.

'오른발 스페셜리스트' 김형범과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전북의 팬들은 축구장을 찾을 이유가 충분해 보이는 올 시즌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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