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부산의원-부산시 "신공항 밀양 가면 민심 수습 불능"
긴급 당정협의 갖고 정부에 부산 가덕도 결정 압박
친박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당 위원장인 김세연 의원 등 부산 의원 12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부산시당-부산시 당정협의를 가졌다. 이날 회동에는 김무성 전 대표를 제외한 모든 부산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세연 의원은 당정협의에서 “새누리당이 신공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부산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완전한 지지철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야당에서 뒤늦게마나 신공항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자칫 야당에서 여당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이는 부산 시민이 바라는 일이 아닐 것”이라며 유치 실패시 여야 공동책임을 강조했다.
김도읍 의원은 “신공항 사업 백지화 이후 아무 역할도 안하셨던 분들이 이제 와서 자신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왔고, 부산시와 새누리당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자 정치적 쇼”라고 부산 더민주 의원들을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항공운항 안전항목내 장애물 항목 평가지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고 현재 이슈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는 느낌이 난다”고 정부에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시도 준비 자료를 통해 “용역사 입지선정 진행 상황과 분위기를 종합하면 가덕 입지에 대한 평가의 예측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유치가 무산될 경우 지역 동향도 수습하기 힘든 극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서병수 시장은 "다른 어떤 정치적 이유로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부산 시민들이 진정하지도 못할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는 것을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논의가 잘 이뤄져 제대로 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의사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정부는 오는 24일께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나, 일각에서는 발표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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