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일 "새누리당 스스로 협치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자기들이 몽니를 부리면 안된다"라며 원구성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자율투표를 해서 국회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율투표로 국회의장을 선출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하면 물론 선출은 가능하겠지만 국민이 그것을 원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이유도 마치 야당이 담합해서 자율투표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 당에서는 자율투표를 한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자율 표결 할 것이냐, 그럼 한번 해보자'고 했더니 화들짝 놀라며 '그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협상장에 안나오는 이유가 세월호법 등 5개 사안에 대해서 '왜 야3당이 자기들과 협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했느냐'는 건데, 앞으로 야당이 무슨 일을 할때 여당 결제를 받아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그러면 여당도 우리 결제를 받나? 한번도 결제 안받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던데?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원구성 협상을 사흘째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새누리당이 과연 집권여당 책무를 다하고 있는가 "어떤 경우에도 임을 봐야 뽕을 딸 수 있다. 협상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