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지역신문들 "朴대통령, 취임후 지역언론 한번도 안만나다니"
"朴대통령 취임후 서울 언론들하고만 간담회 가져"
현재 청와대에는 서울지역 46개 풀기자단과 함께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36개 지역풀기자단이 출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도 서울지역 언론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을 뿐이다. 청와대는 더욱이 박 대통령이 지역언론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혀 지역신문들을 격노케 했다.
이에 청와대 지역풀기자단은 이날 공동 작성한 기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4·13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이반을 회복하기 위해 소통에 나선다고 밝히면서도 지역의 목소리는 여전히 외면하고 있어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맹성토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언론사는 배제한 채 서울지역 46개 신문·방송사 편집·보도국장만 초청해 지역의 민심과 지역언론의 목소리에는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관계자가 "지역언론사를 초청 대상에서 배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널리 양해해 달라"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언론사 초청 간담회를 별도로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문제는 이번만이 아닌 상태로,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3차례에 걸쳐 각각 서울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정치부장,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 초청 간담회를 가졌으나 지역언론인 간담회는 단 한차례도 갖지 않았다"면서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2010년 10월, 2012년 2월 등 3차례에 걸쳐 지역언론사 사장단 간담회(2회), 지역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1회) 등을 가졌다"며, 박 대통령이 MB와 달리 지역언론들을 홀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앞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도 지역언론과 훨씬 더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국정운영에 반영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지역언론 홀대를 거듭 성토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와 부산경남,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의 민심이 새누리당을 외면한 것은 박 대통령의 불통과 경제정책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면서 "민심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지역언론을 배제한 것은 소통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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