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첫 호남 지원유세, "군소정당으로 정권교체 되겠나"
정읍시에 500여명 운집. 김홍걸 "DJ 명예 지키겠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하정열(전북 정읍고창) 후보 지역구인 정읍시 성림프라자 사거리에서 유세를 통해 "국민의당이 여기 호남에서 우리 더민주와 경쟁하고 있는데 호남 밖에서 국회의원이 될 사람이 있나. 안철수 대표 한 분 말고는 아무도 없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그는 하 후보자의 사무실만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500여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사거리 곳곳에서 자신을 보기 위해 모여있자 유세 차량에 탑승해 호남에서의 첫 지원유세를 했다.
그는 "국민의당에서는 3당구도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 전제가 무엇인가. 1당인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을 저지해야만 3당 구도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과바수 의석을 저지해야 2당, 3당이 합쳐서 과반수가 되든지 또는 연정을 하든지 그렇게 해서 타협의 정치도 해 내는게 3당구도인데 오히려 1당을 강화하고 의석수를 늘려준다면 3당구도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을 돕고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고 새누리당의 의석수를 늘려주고 있는 정당이 어디냐. 그렇다면 어느 당을 선택해야겠냐"라며 "안보통일 전문가 하 후보를 국회에 꼭 보내주시면 더 사랑받는 정당이 돼서 그 힘으로 내년 정권교체를 꼭 이뤄내고 제가 하 후보와 힘을 합쳐 정읍과 고창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개성공단을 폐쇄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교류협력법을 무시하고 무단으로 공단을 폐쇄, 또 증거도 없이 거기서 들어간 돈이 북한 핵개발에 이용됐다고 말도 되지않는 소리를 했다"라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부에서 반국가단체의 무기 개발에 우리 남쪽 돈 들어간 것을 구경만 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하는데도 옆에 있는 보좌진들, 전문가란 사람들이 하나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하 후보와 같은 전문가가 이 당에서라도 활약을 해서 정신차리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에 제가 나선 이상 김대중 정신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주고 무조건 당선만 되기 위해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거운동, 분열을 일삼는 정치행태, 확실히 심판하겠다. 여러분들의 은혜를 갚고 돌아가신 어른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문 전 대표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사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호남분들, 전북 도민들께 죄인된 심정으로 선거에 임한다"고 하자 "죄인이 아니다, 괜찮다"며 "문재인" "김홍걸"을 연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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