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盧-문재인이 아버지 배신했다고? 사실 아니다"
문재인·김홍걸, 광주시민 환호 속에 포옹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도심 충장로에서 수백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광주시민들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20대 학생들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문 전 대표의 선언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고, 일부는 ‘문재인 광주방문 환영합니다’, ‘광주는 허벌나게 문재인을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문재인’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들을 맞았다.
문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이 사전에 미리 마련된 장소로 들어오자 이들은 "문재인" "김대중" "김홍걸"을 연호하며 꽃다발을 주고 악수와 포옹을 청하는 등 환대했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질타를 듣기 위해 왔다”고 하자 “잘 오셨다”며 박수와 환호로 격려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호남인에게 지역정당이란 불명예를 안기며 그들의 영달을 쫓는 세력이 신성한 호남땅에서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더민주의 모든 호남 후보들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하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문 전 대표의 광주 선언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홍걸 위원장은 “어떤 사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가 저희 아버지를 배신했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분(DJ)은 돌아가시기 전 그분을 모시던 분과 노무현 대통령 모시던 분들, 여기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그런 분들을 다 한자리에 모아 '과거의 사사로운 감정을 뛰어 넘어서 하나로 뭉쳐 수구보수 기득권 세력의 정권과 싸워 정권교체를 꼭 하라'고 당부하고 가셨다”며 “저는 그 뜻을 받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 해서 그동안 저희 아버지를 보호해 주시고 키워주셔서 대통령까지 만들어 주신 (호남인들의) 은혜에 보답하고,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님 명예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고 시민들은 "김대중" "김홍걸"이라고 연호했다.
두사람의 발언이 모두 끝나자 시민들은 "한번 껴안아주세요" "한번 안아주세요"라고 외쳤고, 이에 두사람이 포옹을 하자 시민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시민들과 만나면서 전남대로 이동해 광주 청년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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