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중진-사무직-을지로위 "비례대표 재검토하라"
비례대표 반발 파문 전방위로 확산
박병석, 원혜영, 유인태, 이석현, 정세균, 추미애 등 더민주 중진의원들은 21일 입장 자료를 통해 "여러 논란으로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한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또한 당헌에서 명시하고 있는 바대로 소수계층과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비례대표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가 불과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시간이 없다"며 "중앙위원회도 오늘 중으로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민주 을지로위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발표된 비례대표(안)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년 동안 줄기차게 외쳐왔던 불공정과 불평등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보이질 않는다"며 "지난 혁신위원회가 당 정체성 정립방안을 마련했고, 그 방안으로 '민생복지전문가와 덕망 있는 현장 활동가를 공천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비례 상위 순번에 배치'라는 원칙을 제기해 중앙위원회는 이를 승인한 바가 있지만 이들은 당선 가능권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을지로위는 "우리의 요청은 단순히 비례대표 몇 개의 의석을 두고 다투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당이 우리사회의 불공정, 불평등과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절망 속에서 버티고 있는 국민들에게 보여 드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더민주 사무직당직자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중에는 ‘논문 표절’, ‘방산비리’ 의혹을 받는 후보자, 정부·여당의 입장만을 쫓아왔던 인사, 심지어 우리당의 뿌리인 전직 대통령을 모독한 후보자도 있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서민을 섬기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근본을 부정하는 사람이 우리당의 국회의원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더민주 시도당청년위원장협의회도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비례 후보들이 들어가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당헌에 따른 우선순위 안배를 요구하는 등, 더민주는 완전 혼란 상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