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빈둥빈둥’발언과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 “이 전시장의 발언은 지난 군사독재의 암흑기에 저항하기 위해 무수한 희생을 감내한 우리 국민을 모욕하고 당시의 시대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고 의원은 “이는 이 전시장이 아직도 독재의 후광속에 축적된 자본을 통한 개발독재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며 “현재 누리고 있는 민주화와 자유의 혜택이 그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생각하는 몰역사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음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이 ‘토목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은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 지속가능한 국가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에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계를 거꾸로 되돌려 70년대식 ‘토목 공사’에 올인하여 국가 경쟁력을 찾으려한다면 이는 나무 위에서 낚시질을 하는 연목구어(緣木求魚)보다 더욱 황당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전시장은 현재의 높은 지지율이 만고 불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70, 80년대 무수한 희생을 바쳐 이루어 낸 민주화에 대한 몰역사적인 발언에 대해 즉각 국민앞에 사과하고 토목공사식 국가경영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21세기를 대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을 준비해 정책경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