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156명 견해, 내가 일일이 체크해볼까?"
"직권상정? 차라리 내 성을 바꾸지"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권상정 거부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묻는 질문에 "국회법이 바뀌지 않는 한 바꿀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정병국 의원 등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직권상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촉구결의안의 신뢰성을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인 셈이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해임결의안 제출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서도 "해임결의안 내서 통과되면 내가 안하면 된다"며 "농담인데, 사실 해임이 그렇게 쉽게 되겠나"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비정상적인 국회 상태를 정상화할 책무가 있다"고 자신을 압박한 데 대해서도 "아주 지당한 말씀이지만 그런 정도는 의장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구태여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도 대변인을 통해서 자꾸 압박을 가하는 것은 당연히 삼권분립이 돼있는 대한민국 민주체제에 뭔가 의심이 가는, 의심이 갈 여지가 있는 얘기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날 출근길에도 “내 생각은 국회법이 바뀌지 않는 한 바뀔 수 없다”며 “내가 성을 다른 성으로 바꾸든지, 정의화에서 (다른 이름으로)...”라며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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