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朴대통령, 극우의 눈으로 세상 바라봐"
“농민 한 분의 생사 위태로운데 대통령 알고나 있는지"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반문한 뒤, “우리는 평화행진을 선언했지만 경찰은 차벽으로 원천 봉쇄했다. 그리고는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난사해 농민 한 분의 생사가 위태로운데 대통령은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민중이 외친 것은 ‘체제 전복’도 아니고 ‘IS의 성전’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노총은 “왜 노동자만 희생돼야 하는가, 왜 농민은 버림받았는가를 민중들이 묻고 있는데 대통령은 고뇌는커녕 몽둥이로 대답했다”며 “14일 사용된 물대포는 단순한 해산 목적이 아니었다. 흥분한 사냥개의 공격이었고 명백한 살인진압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민노총은 이어 “우리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농민 한 분의 생사에 관심조차 없다”며 “하기야 진도 앞바다 304명이 수장된 그 때도 억지 눈물을 연출하고 대화조차 애걸해야 했던 그런 대통령 아닌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민노총은 “국민은 불행하다. 대통령에게 13만 민중의 숲을 보라했더니 나무는커녕 극우언론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며 “일국의 대통령이 극우언론의 저열한 망발을 이토록 베껴댄 적이 있던가 싶다.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