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자부장관 사퇴. '경주 출마설' 파다
금주 중 부분 개각 가능성, '친박 TK 투입' 시작 신호탄
정종섭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래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국정운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 의사를 표명하는 게 옳다고 결심했다"며 "오늘 행자부 장관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선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국가발전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며 이는 장관직을 수행했던 사람들의 도리"라며 "어떤 방식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지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했다"면서도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출마를 시사했다.
정 장관은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경주를 방문했을 때 각료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을 수행해 고향인 경주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친박들이 대거 투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정 장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다른 장관들도 일부 교체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부분개각이 단행될 경우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서는 오는 14일 이전에 단행될 전망이다.
대상으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친박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제부처 각료들은 연말 정기국회후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가는 정 장관 사의 표명을 내년 총선때 TK(대구경북)에 친박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친박 낙하산설'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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