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靑특보도 '박원순 아들 병역 의혹' 제기 파문

"한번 무혐의 처분됐다고 공개검증 안된다는 건 변명"

2015-09-08 21: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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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병역 의혹을 다시 제기하는 이들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김경재 대통령비서실 홍보특보가 8일 "제 처제가 30여년간 엑스레이 의사를 하고 있는데, 쓱 지나가는 말로 '저 엑스레이들이 다른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며 병역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경재 홍보특보는 이날 오후 TV조선 '뉴스를 쏘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박원순 시장은 모멘텀 회복을 위해 이 문제를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박 시장 측에게 재검증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박 시장이 법원, 검찰, 병무청 등 국가기관이 판결, 처분 등을 통해 '병역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한 것만 해도 6번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한번 무혐의 처분됐기 때문에 공개검증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공인(公人)으로서는 비켜가기 어려운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무혐의 처분이라는 것은 사법처리 과정의 중간단계로, 무혐의가 면죄부가 아니라는 것은 변호사인 박원순 시장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무혐의 처리된 것을 갖고 왜 다시 시비를 거느냐'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명한 의사도 (공개검증) 말씀을 하셨다니까 그렇게 해야지, 이걸 우물우물 덮고 가기에는 부담이 많다"고 거듭 공개검증을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주모씨가 시청 앞에서 두달간 병역의혹을 제기하다가 박 시장 고소로 법원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가처분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서도 "1인 시위자까지 고발한다 하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갖고 있는 명성과 지명도에 비해서 소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 제기에 대해 법원이 재차 '허위사실 유포'라는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특보가 공개리에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증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파장은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향후 박 시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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