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산케이>, 망언 기사 삭제하라"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靑 직접대응 피해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역사 왜곡과 역사 수정주의 과거사에 대해서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는 일본 내의 특정인사와 이와 관련된 언론사의 터무니 없는 기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사삭제 요구 시점에 대해선 "빠른 시일내에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아마 조만간에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논평을 하지 않으면서도 기사 삭제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선 "그 기사 내용도 문제이고, 기사를 작성한 기사의 내용도 문제라고 보고 있고, 또 그런 기사를 실은 언론사에 대해서도 품격의 문제가 있지 않나, 그런 게 우리들의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평할 가치가 없는 것과 문제있는 기사에 대해서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별개 차원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해명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1일 오후 3시 현재, <미국-중국간 양다리 외교, 한국이 끊지 못한 '민족의 나쁜 유산'>이란 박대통령 비난 칼럼을 인터넷상에 그대로 싣고 있어 과연 <산케이>가 우리 정부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청와대는 <산케이신문> 보도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외교부 논평을 참고해 달라"며 직접적 대응을 피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