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환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남편이 21일 <중앙선데이>가 자신의 아내 인터뷰를 실명으로 보도한 데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간호사 남편 Y씨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날 올린 ‘오른쪽이 아니라 옳은쪽으로 가야...나는 보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실명으로 불인 장문의 댓글을 통해 그동안의 경위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시장이 지난 5일 밤 자신의 가족 관련 정보 공개를 한 데 대해 "가족의 신상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성남시장 SNS에 오픈된 걸 지인을 통해 듣고선 성남시에 항의했고, 시급을 다투는 상황이라 먼저 공개했다고 하면서 사전에 알려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하시더군요"라며 처음에는 항의했었음을 밝힌 뒤,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왜냐구요..??? 이 문제는 공개에 대한 옳고 그름이 아닌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당위성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아무런 불평도 불만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선데이>에 대해 "의료진이 메르스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를 싣기로 하고 인터뷰를 했던 거 맞지요..??? 지금 상황이 환자인 제 아내에게 사진까지 보내달라고 하면서 신상정보공개 논란을 다시 부추겨 싸움을 조장하고 있는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뒤, "당신이 쓴 그 한 줄 때문에 누군가는 밤잠을 설치고, 누구가는 피눈물을 흘린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꾸짖었다.
그는 이 시장의 정보공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저희가족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성남시장이 초기에 공개한 것은 당시에도 옳은 판단이었고, 지금도 옳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라면서 "저라도 그리했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자신이 올린 글에 대해 네티즌들이 SNS에 널리 알리기 위해 퍼가도 좋냐고 묻자 좋다고 허락했다.
남편이 올린 글 전문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입장표명도 원치 않았습니다. 무슨 자랑도 아니고....하지만 삼성병원 직원으로 있는 아내 입장에서는 부득이 인터뷰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인터뷰 취지는 의료인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어달라...뭐 이런 내용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기자는 기자더군요...말초적인 타이틀로 기사가 올라왔고, 왜곡된 사실과 함께 또다시 저희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어서 이번만큼은 모든 걸 무릅쓰고서라도 꼭 정확한 전후사정을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저는 삼성의료원 응급실 간호사 남편입니다.(이미 중앙선데이를 통해 이름이 공개됐으니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내는 직분에 충실했고 그 과정에서 감염의 피해자였지만 메르스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또다른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었지요...메르스 의심증상 있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본인을 스스로 격리하였고, 메르스 1차 양성사실을 확인한 즉시 아이들 담임선생님께 유선으로 알리자고 했고, 저 역시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양성확인 시간은 6월 5일 밤 9:40분쯤이었고, 담임선생님께 유선으로 말씀드린 시간은 밤 9:50쯤으로 기억합니다)
부모나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에 알리는 건 당연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족의 신상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성남시장 SNS에 오픈된 걸 지인을 통해 듣고선 성남시에 항의했고, 시급을 다투는 상황이라 먼저 공개했다고 하면서 사전에 알려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하시더군요...(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왜냐구요..???
이 문제는 공개에 대한 옳고 그름이 아닌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당위성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아무런 불평도 불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공개는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병원에 격리되어 있던 아내는 이런 전후사정을 알 수가 없었다는 점도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사전양해가 있었으면 흔쾌히 동의했을 거라는 건 병원에 격리되어 있던 아내입장에서 과거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지 현재(진행)형이 아닙니다.
아내 또한 우리가족의 정보공개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었습니다.(정부가 정보공개를 안해서 이 지경까지 왔다고 성토하면서요..)
이쯤에서, 중앙선데이 기자에게 묻겠습니다.
의료진이 메르스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를 싣기로 하고 인터뷰를 했던 거 맞지요..???
지금 상황이 환자인 제 아내에게 사진까지 보내달라고 하면서 신상정보공개 논란을 다시 부추겨 싸움을 조장하고 있는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쓴 자극적인 이 기사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회정의 차원에서 옳은 것인지 심사숙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쓴 그 한 줄 때문에 누군가는 밤잠을 설치고, 누구가는 피눈물을 흘린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핵심에서 비켜간 내용이 인터넷판 기사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또다른 논란의 중심이 되겠지만 개의치 않겠습니다.
어차피, 쓰레기로 치부하면 그만이니까요.(이미, 미디어오늘/뉴데일리에서 한 건씩 올리셨더군요. 아내를 병문안했다는 지인의 인터뷰 소설을 올린 문화일보도 마찬가지겠요..)
그리고, 한가지 더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가족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성남시장이 초기에 공개한 것은 당시에도 옳은 판단이었고, 지금도 옳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이 점은 다시 한번 명확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저라도 그리했을 것입니다)
논란이 많았던 성남시장의 SNS 이용에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런 공간이 없었다면 사실은 왜곡되고, 날조되면서 제게는 해명의 기회도 없었겠지요..??
참고로, 당사자로서 감히 말씀드리지만 정부 대응은 0점이었고, 성남시 대응은 95점이었습니다.(5점은 여백으로 남기지요.... ^^)
메르스 양성 1차 판정사실을 학교에 알리자고 결정했을 때,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말한마디, 글 한 줄이 이런 식으로 곡해된다는 사실에 참 할 말이 없네요..
오히려 저희 가족 주변에는 저희를 보호해주고, 격려해주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더 많은데 말이지요...
이번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난 후 저희 가족이 적지않게 불편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아이들 학교 생활에 불편함이 따르리라 봅니다.
그래서 당부드립니다..
부모와 성남시장의 당연한 행동으로 인해 제 아이들이 비난받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아래 3가지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저희 가족에 대한 정보공개 건은 논의나 논란의 대상이 아닙니다.언론이나 호사가들께서는 쓸데없는 곳에 신경끄시고, 메르스 극복하는 데 힘이나 모으세요.. 기사꺼리와 할이야기가 그렇게 없습니까..? 현상에만 파묻혀 부화뇌동하지 마시고 공부 좀 하세요.. 공부..반성도 좀 하시고......
둘째, 제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했을 때,친구들에게 상처받지 않도록..학교에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셋째, 다른 자녀의 학부모님들께서도 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로부터 폄하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본인의 자녀들을 충분히 이해시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임)
3가지를 덧붙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아내는 치료받는 과정을 몹시 힘들어했습니다. 쉽지않은 치료과정이지만 의연하게 잘 극복해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아내가 주변으로부터 다시 한번 상처받는 걸 원치 않습니다.
둘째, 자가격리를 시작한 이후 철저히 자가격리원칙을 준수했고, 격리가 끝나는 시점에 객담검사를 재차 받아 음성을 확인한 후 일상으로 복귀했으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성남시를 통해 떡을 보내주신 분...수박을 보내주신 같은 라인 주민분...치킨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신 치킨집 사장님...장을 봐주신 지인...쓰레기 분리수거에 도움을 준 후배...아내를 위해 애써주신 의료진들과 동료분들...아이들을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분당보건소 직원들...그리고,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지금도 신경쓰고 있는 성남시장...
정말 개념있는 시민이군요 좋은 아빠이자 멋진 남편이기도 하구요 삼성가족들은 정의로움 보다는 '삼성재벌쳬제의 부속품으로서 회사에 충성을 다하며 자신들의 이기적인 출세만을 지향하는 욕망덩어리들'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저의 안좋은 선입견이 깨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분의 가족에게 은총이 많으시길 빕니다
올바른 정치인과 정직하고 바른 언론인이 있어 올바른 사회가 되고, 여기에 질서와 남을 배려하는 국민 정신이 모여...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 3위안에 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 3위안에 들고, 살기 좋은 도시 3위 안에 2개 도시가 우리나라에서 들어가는 꿈 같은 날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멋진 성남 시민!! 이런 이웃이 있고 이재명시장이 있어 성남시민으로 자부심이 올라갑니다 이 재명 시장님 처음 이내용 공개 했을때도 여성 의료 전문가의 자세에 안심 되었습니다 바르게 행동하시고 열심히 자신의 일에 전념하느라 감염되셔서 안타깝고 잘 이겨내기를 빌었답니다 두분 올바른 부모님 밑에서 자녀들도 제대로 잘 자랄거라 생각합니다^^♥
최병성기자 올만에 기자같은 기자를 봅니다. 팩트를 그대로 진실성있게.. 진중함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보니 정책투명성인가 뭔가? 134위인가 그렇더군요.. 아시아국가에선 우리나라 뒤에 미얀마가 있더군요.. 군부독재국가 그 미얀마요... 이런 나라 이런 나라에서 정신 챙기고 자력갱생하려면.. 이럽시다. 이러자구요. 부화뇌동하지말고..
정말 존경합니다. . 귀하같은 분이 있어서 그나마 위로 받습니다. . 국가로부터 기가 막힌 일을 당하는 많은 선량한 국민들에게 . 귀하는 진정으로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 최근에 참 기가막힌 일을 당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이 아픈데 . 귀하의 글을 읽고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부디 조.중.동 구독.시청하지마십시요! 일제에 충성기사를 쓰고 권력에 빌붙어 오늘날 영향력을 키워 이젠 온갖 패악질을 서습치않고 우리들의 눈과귀를 막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잘모하는 정권은 눈을감고 탓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들이 바꾸지 않는이상 국민스스로 바꿔야합니다!
아분의 이런 태도가 선진 사회로 가는 성숙한 시민의식 입니다. 초기에 감염된 부인(간호사님)의 건강이 걱정되었는데 회복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축하합니다. 초기에 평택성모병원에서 메르스가 발생되었을 때 모두 공개하고 동결시켰으면 이렇게 확산되지는 않았겠죠. 개인의 불편을 감수하시고 공개에 찬성하신다니 정말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중앙선데이 기자는 무조건 메르스환자 의료인과 그분의 남편 부부에게 공개 사죄하라 댁이 기레기 기자일 가능성이 많아 기대는 크게 하지않겠지만 댁이 다른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그와는 상관없이 이 부부에게는 죄를 지은게 맞기에 댁이 인간이라면 이 두 부부에게 먼저 사과하라 그리고 성남시장이든 누구와 싸우는건 자유이나 이부부는 더이상 연관시키지 마라
이나라 곳곳에 가짜 보수들이 설치고,국민 때려잡는데 동원되는 현실에 우리와 같은 진짜 보수주의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저들이 보수라고 칭하는데 내가 원하는 모습은 절대 아니구 내 나라를 사랑하고,국민의 의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데 친일,독재정권에 반대하면 진짜 보수인 우리를 빨갱이라 하고.. 그래서 저들은 가짜 보수! 당신은 진짜 보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