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특사' 이해찬 방북 '막전막후'
이해찬 2월 개성-이화영 베이징 극비방문, 남북정상회담 추진
노무현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이해찬, 이례적으로 북한 장기 방문
이 전총리의 방북은 외형상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에 따른 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의 방북이나, 이 전총리가 지난달 극비리에 개성을 방문한 데 이어 이뤄지는 방북이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의 방북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 전총리는 친노직계인 이화영,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7일 중국 선양을 거쳐 북한의 고려민항 여객기를 타고 평양에 들어가 6일간 평양에 체류할 예정이다. 이해찬 의원 측도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 전 총리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관계 협력을 위해 방북할 것"이라고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전총리는 방북 중 김영남 등 북한 고위급들과 연쇄회동을 가질 예정이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동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이해찬 개성 극비방문, 이화영 베이징 극비방문
이해찬 전총리 방북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 특사'라는 관측을 낳는 대목은 두가지.
하나는 이 전총리가 지난달 11일께 비공개리에 개성을 방문해 북측인사들과 방북을 위한 사전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친노 직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프로젝트가 실행중"이라며 "이해찬 전 총리의 개성방문은 대북특사로 가기 위한 북한과의 사전협의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하나는 이 전총리 방북에 친노직계 이화영 의원이 수행한다는 점. 이화영 의원은 지난달 20일께 이 전총리 방북과 관련된 실무절차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 북측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화영 의원은 이해찬 전총리와 함께 국회 통외통위 소속으로 친분이 두터운 동시에, 지난해 노대통령 핵심측근인 안희정씨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던 인물. 그는 지난해 10월 안희정씨가 베이징에서 두차례 북한 인사들과 접촉,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을 때 안씨를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해찬, 盧와 DJ 가교. 김정일과도 일면식 있어
이해찬 전총리가 대북특사로 나선 것은 그가 노대통령의 절대신임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김대중 전대통령과 친분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전총리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수행단 중 일원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경험이 있다. 또한 그는 노 대통령이 "내가 쓴 총리 중 최고의 총리"라고 격찬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노 대통령 신임이 절대적이다. 동시에 그는 김 전대통령과도 변함없이 예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0월27일 이 전총리를 '정무특보'로 임명했을 때 정가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이 전총리가 북핵위기 타결을 위한 모종의 역할을 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이번 방북을 통해 그 같은 관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 준 셈이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미 정상회담이냐
관건은 이 전총리가 방북을 통해 과연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이다.
6일 현재 북-미는 뉴욕에서 수교협상을 갖고 있는 등 북-미관계는 급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경우 4월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회담을 갖겠다는 러브콜도 보내고 있다.
이같은 속도로 북-미 관계가 급진전될 경우 남북 정상회담의 큰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빠르면 8월, 늦어도 연내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아닌 남-북-미 3국 정상회담 쪽이 더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본원적 해결을 위해선 남-북-미 3국 정상이 함께 모이는 게 본질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럴 경우 연내 3국 정상회담을 확신하기는 불투명하다. 내년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회담시기를 내년으로 늦추고자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는 현재 급박하게 진행중인 북-미 수교협상의 결과를 보아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배적 관측이다.
이해찬, 이례적으로 북한 장기 방문
이 전총리의 방북은 외형상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에 따른 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의 방북이나, 이 전총리가 지난달 극비리에 개성을 방문한 데 이어 이뤄지는 방북이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의 방북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 전총리는 친노직계인 이화영,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7일 중국 선양을 거쳐 북한의 고려민항 여객기를 타고 평양에 들어가 6일간 평양에 체류할 예정이다. 이해찬 의원 측도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 전 총리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관계 협력을 위해 방북할 것"이라고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전총리는 방북 중 김영남 등 북한 고위급들과 연쇄회동을 가질 예정이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동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이해찬 개성 극비방문, 이화영 베이징 극비방문
이해찬 전총리 방북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 특사'라는 관측을 낳는 대목은 두가지.
하나는 이 전총리가 지난달 11일께 비공개리에 개성을 방문해 북측인사들과 방북을 위한 사전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친노 직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프로젝트가 실행중"이라며 "이해찬 전 총리의 개성방문은 대북특사로 가기 위한 북한과의 사전협의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하나는 이 전총리 방북에 친노직계 이화영 의원이 수행한다는 점. 이화영 의원은 지난달 20일께 이 전총리 방북과 관련된 실무절차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 북측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화영 의원은 이해찬 전총리와 함께 국회 통외통위 소속으로 친분이 두터운 동시에, 지난해 노대통령 핵심측근인 안희정씨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던 인물. 그는 지난해 10월 안희정씨가 베이징에서 두차례 북한 인사들과 접촉,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을 때 안씨를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해찬, 盧와 DJ 가교. 김정일과도 일면식 있어
이해찬 전총리가 대북특사로 나선 것은 그가 노대통령의 절대신임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김대중 전대통령과 친분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전총리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수행단 중 일원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경험이 있다. 또한 그는 노 대통령이 "내가 쓴 총리 중 최고의 총리"라고 격찬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노 대통령 신임이 절대적이다. 동시에 그는 김 전대통령과도 변함없이 예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0월27일 이 전총리를 '정무특보'로 임명했을 때 정가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이 전총리가 북핵위기 타결을 위한 모종의 역할을 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이번 방북을 통해 그 같은 관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 준 셈이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미 정상회담이냐
관건은 이 전총리가 방북을 통해 과연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이다.
6일 현재 북-미는 뉴욕에서 수교협상을 갖고 있는 등 북-미관계는 급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경우 4월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회담을 갖겠다는 러브콜도 보내고 있다.
이같은 속도로 북-미 관계가 급진전될 경우 남북 정상회담의 큰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빠르면 8월, 늦어도 연내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아닌 남-북-미 3국 정상회담 쪽이 더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본원적 해결을 위해선 남-북-미 3국 정상이 함께 모이는 게 본질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럴 경우 연내 3국 정상회담을 확신하기는 불투명하다. 내년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회담시기를 내년으로 늦추고자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는 현재 급박하게 진행중인 북-미 수교협상의 결과를 보아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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