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검찰, 강기훈씨에게 진심어린 사과하라"
"유서대필 사건은 가장 야만적인 사건"
운동권에서 전향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80년대 여러 어이없는 민주화운동 탄압 사건이 있었는데 이 유서대필 사건이 가장 야만적인 사건"이라고 공안당국을 비판했다.
그는 "나는 강기훈 씨와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고, 옥고도 함께 치렀던 사람으로서 그의 무죄를 확신해 왔다"면서 "유서를 대신 써준다는 것은 당시 운동권의 분위기에서 볼 때도 상식을 한참 벗어난 주장이다. 24년 만에 대법원에 의해 그의 억울한 누명이 벗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선 "검찰은 상식적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고 결정적인 증거도 없는 사건을 무리하게 기소한 것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한다"면서 "더욱이 2014년 재심 재판부의 무죄판결 이후, 간암 투병 중인 강기훈 씨를 상대로 기어이 대법원 상고까지 강행한 것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강기훈 씨는 2012년 대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이 나기 전에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3년의 징역, 병마와의 싸움도 고통스러웠겠지만, 친구의 죽음을 민주화 운동에 이용했다는 누명은 24년간 그의 청춘과 인생 대부분을 통째로 삼켜버린 고통덩어리였을 것"이라며 "아무쪼록 병마를 물리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한 강기훈 씨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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