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민생 악화'에 朴대통령 지지율 꺾여

TK 제외한 전 지역서 부정평가 압도적, '경제정책 질타' 비등

2015-03-20 1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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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주간정례조사결과, 지난 한달간 상승세를 타며 40% 가까이 육박하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30%대 중반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퍼트 피습 효과'가 소멸된 데다가 민생경제가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 MB정권에 대한 사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기 시작했으나, 사정이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인지 지지율 하락을 막지는 못한 모양새다.

2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7~1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6%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꺾인 것은 한달만에 처음이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2%포인트 높아진 54%로 조사됐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에서만 '긍정 47% 부정 43%'로 긍정평가가 소폭 높을뿐, 나머지 전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서울(긍정 35% 부정 55%)과 인천경기(긍정 35% 부정 53%) 등 전월세 대란이 강타하고 있는 수도권의 민심 이반이 극심한 것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PK) 역시 '긍정 37% 부정 55%'로 수도권 못지않게 민심이 흉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20대 16%/72%(긍정/부정), 30대 15%/75%, 40대 29%/63%, 50대 50%/41%, 60세 이상 65%/25%로, 50대 이하의 긍정률은 대체로 지난 주와 비슷했으나, 60세 이상은 74%→65%로 하락했다.

박 대통령에 비판적인 부정평가자들이 부정평가를 내린 이유를 보면,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생 악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정평가자(540명)는 부정평가 이유로(자유응답) '경제 정책'(17%)(+4%포인트), '소통 미흡'(16%), '복지/서민 정책 미흡'(10%)(-3%포인트),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10%), '인사 문제'(8%), '세제개편안/증세'(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등을 지적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경제 정책' 지적이 17%에 달한 것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집년 3년차에 들어서면 경제 실적이 지지율의 최대 변수가 된다는 역대정권의 공식이 이번에도 작동되기 시작한 양상이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7%,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30%다. 지난 주에 비해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7%(총 통화 6천56명 중 1천2명 응답 완료)였다.

앞서 발표된 <리얼미터> 주간조사에서도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0일 46.1%까지 수직 상승했다가 하락세가 꺾여 13일에는 39.4%까지 하락한 바 있어, 박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하강국면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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